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홈런도 두 방을 터뜨리며 MVP급 활약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중간 안타,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8호 홈런을 차례로 터트렸다.
추신수는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9호 1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후 5경기 만에 나온 시즌 2호 멀티 홈런.
또한 추신수는 통산 다섯 번째 4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9일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89경기 만에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지난해 2회, 2010년 2회, 4안타 경기를 기록한 바 있다. 추신수의 1경기 최다 안타는 4개다.
또한 출루율 0.465와 장타력 0.589를 기록해 OPS 1.054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이전 경기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고수하고 있던 출루율은 당연히 1위.
출루율과 장타력의 도합 성적인 OPS는 통상 중심타자에게 유리한 지표. 1번 타자인 추신수가 이 부문 1위라는 것은 놀라운 일임에 분명하다.
득점도 3개를 추가한 추신수는 시즌 33득점을 기록, OPS와 마찬가지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현재 추신수는 내셔널리그 타율과 홈런 공동 6위, 최다안타 7위, 득점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7위, OPS 1위를 달리고 있다.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내셔널리그 상위권에 올라있는 추신수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한국인 첫 MVP도 노려볼만하다.
한편, 추신수가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뽐낸 신시내티는 선발 투수 마이크 리크(26)의 6 2/3이닝 무실점 호투를 더해 4-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