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레이 삼관마 도전 김재섭 감독 “적수 없다”

입력 2013-05-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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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레이’가 4월 삼관마레이스 첫 관문인 KRA컵 마일에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스팅레이’는 여세를 몰아 19일 열리는 두 번째 관문 코리안더비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19일 두 번째 삼관경주 ‘코리안 더비’

김재섭 감독 ‘스팅레이’ 승리 자신감
“원정 부담? 성격 온순 NO 스트레스”
3세마 잦은 이변·추입 불리 극복해야


‘스팅레이’가 한국경마 6년 만의 삼관마에 등극하기 위한 두 번째 관문에 나선다.

19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국1·1800m·별정Ⅲ)로 치러지는 코리안더비(GI)가 그 무대다. 삼관레이스 첫 대회였던 KRA컵 마일(GII)을 제패한 ‘스팅레이’가 두 번째 고비를 무사히 넘을지가 관심 포인트다.

‘스팅레이’는 4월 KRA컵 우승 이후 3주간 놀이운동과 간단한 워킹 등으로 체력 회복에 주력해왔다. 이어 본격적인 주로 훈련을 통해 최적의 몸만들기에 매진했고, 코리안더비 출전을 위해 13일 서울에 입성해 컨디션을 조절중이다.

‘스팅레이’를 조련하는 김재섭 감독은 “적수는 없다. ‘스팅레이’ 자신과의 싸움만 있을 뿐”이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원정·3세마·짧아진 결승주로…우승 위해 넘어야할 변수

경마 전문가들은 ‘스팅레이’를 이번 코리안더비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하면서도 우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변수를 꼽았다.

우선 부산경마공원 소속인 ‘스팅레이’의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이다. 서울과 부경을 오가며 치르는 삼관레이스는 대체로 홈그라운드 경주마들에게 유리하다. 극도로 예민한 경주마들은 식사나 환경이 달라지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재섭 감독은 “‘스팅레이’는 성격이 온순하고 먹성이 좋아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며 걱정하지 않았다.

또한 이번 대회가 ‘3세마 경주’라는 점도 변수다. 경주마들은 3세 때 근육과 골격이 급속도로 발달하기 때문에 지난 경주의 성적만으로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 그래서 3세마 경주에서 유독 이변이 자주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경주마들은 3세 때 기량이 급상승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며 “기량이 급상승한 경주마가 혜성처럼 등장해 ‘스팅레이’를 제치고 우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극복할 문제는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로 구조’다. 서울경마공원은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비해 결승선 직선주로가 약 50m 짧다. 추입 승부를 즐기는 경주마에게 불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김재섭 감독은 “‘스팅레이’의 주행습성을 구분하자면 자유마에 가까운 추입마다”며 “어떤 경주전개도 능숙하게 할 수 있고 직선주로에서 힘을 쓰는 능력이 탁월해 짧아진 직선주로에 개의치 않는다”고 낙관했다.

한편 2차 등록 결과 부경에서는 ‘스팅레이’를 포함해 총 7마리가 출전하고, 서울에서는 10마리가 나선다. 여기서 순위에서 밀리는 서울 경주마 1마리가 제외돼 코리안더비에는 총 16마리의 경주마들이 레이스에 출전한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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