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눈 밑 바르면 주륵…나도 ‘눈물연기 여왕’

입력 2013-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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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출처|방송캡처

촬영장 필수품 ‘티어 스틱’이란?

‘연기력=눈물 연기?’

연기 꽤나 한다는 여배우들에게는 늘 ‘눈물의 여왕’이라는 찬사가 붙는다. 하지만 늘 마음먹은 대로 눈물이 흐르는 건 아니다. 그럴 때 필요한 존재, 바로 티어스틱이다. 배우들 사이에서 ‘인공눈물’로 불리는 이 티어스틱은 촬영현장의 촉박한 일정에 쫓기며 눈물 연기를 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필수 소품이다. 립스틱 모양의 티어스틱은 눈 밑에 바르면 곧 눈물을 흘리게 ‘마법의 도구’다. 소염진통제처럼 톡 쏘는 자극적인 성분으로 눈 주위에 소량만 발라도 자연스럽게 눈물이 난다. 스타일리스트들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에서 여배우의 의상과 메이크업만큼 신경을 쓰는 게 바로 티어스틱이다. 대부분의 경우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감정을 잡고 눈물 연기에 몰입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반드시 소지해야 하는 ‘비상약’과 같다”고 입을 모은다. 대본에 표시된 지문은 ‘눈물 한 방울’, ‘눈물 주르륵’, ‘오열’ 등으로 다양하다. 때문에 각 장면에 사용되는 종류와 양도 다르다. 약간의 눈물이 필요하면 눈물샘을 자극하는 안약을 주로 사용한다.

그렇다면 드라마 제작진이 꼽는 최고 ‘눈물의 여왕’은 누굴까. 많은 드라마 PD들은 최근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출연한 송혜교를 꼽았다. 한 드라마 PD는 “사인을 받으면 바로 눈물을 쏟을 정도로 탁월하다”며 “여배우들의 경우 눈물을 ‘예쁘게’ 흘리는 방법을 고민하는데 송혜교는 눈에 맺혔다 또르르 떨어뜨리는 눈물 연기가 일품이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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