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박소현 허예은 효과…지원자 4300명까지 증가 ‘성형 부추기기?’

입력 2013-05-31 13: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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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3’. 사진제공|스토리온

‘렛미인3’ 박소현 허예은 효과…지원자 4300명까지 증가 ‘성형 부추기기?’

대반전 메이크오버쇼 ‘렛미인3’의 지원자가 시즌1 350명에서 시즌3 4300명까지 늘었다.

스토리온 ‘렛미인’3 연출을 맡은 박현우PD는 31일 서울 광화문 근처 한 카페에서 열린 공동인터뷰에 참석해 “시즌3까지 오게 될 줄 몰랐다”며 “시즌1에서는 지원자가 350명, 시즌2는 2000명, 시즌3는 4300명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PD는 “이번 시즌은 외국에서도 지원을 많이 했다. 버지니아에서 출연을 위해 직접 온 친구도 있다. 뉴욕과 일본 등에서도 지원했다. 1차 서류면접을 보고, 2차로 제작진이 면접을 보고, 3차로 성형외과 의사들이 함께 성형이 가능한지 여부를 살펴 최종 출연자를 결정한다”고 출연자 선정 과정을 설명했다.

성형수술 효과에 대한 기대와 ‘렛미인’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진 것의 방증일 것. 하지만 ‘렛미인’에서 성형수술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만큼 사회에 성형수술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박PD는 “그런 부분에 대해 걱정을 안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강조하는 것은 성형수술이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성형의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안 해도 되는 사람들이 하는 경우가 있어 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생기는 것 같다”며 “성형수술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

또 “제작진이 5단계 과정을 거치며 정말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인지 판단해 수술을 해주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성형을 넘어서 성형이 불가능한 지원자들에게는 사회복지 쪽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본다. 직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1,2에 이어 3에서도 MC를 맡게된 황신혜는 “프로그램에서 외모 자체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외모 때문에 다른 능력이 있음에도 발휘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있다. 출연자들이 성형 후 일상생활이 달라지고, 사회 참여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단순한 외모 이상의 힘을 느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실제로 시즌1의 출연자인 박소현은 “원래 디자인 전공이었다. 프로그램 출연 후 나와 같은 상처가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미술 심리 치료로 전공을 변경했다”고 발전적인 삶의 변화를 이야기 했다. 시즌2의 출연자인 허예은도 “예뻐지고 나니 하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피팅 모델도 해보고, 보컬 트레이닝 받는 등의 도전을 하고 있다”며 즐거워진 일상을 전했다.

단순히 외모를 넘어서 심리를 치료하고, 생활을 변화시킨다는 취지를 지닌 ‘렛미인3’.

제작진의 의도처럼 ‘못생기고 흉측한’ 외모, ‘눈부시게 예뻐진’ 외모라는 것을 강조하며 자극적인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내면적 문제에 집중해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해답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해나가길 기대해본다.

한편 이날 공동인터뷰에는 MC 황신혜와 뷰티마스터 김준희, 시즌1 출연자 박소현과 시즌2 출연자 허예은, 연출을 맡은 박현우PD가 자리에 참석했다.

‘렛미인’은 외모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여성들에게 성형 기회를 제공하며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메이크오버 쇼다.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함께 일반인 출연자의 외적인 변신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관계 등을 개선하도록 돕는다. 시즌3는 오는 6월 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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