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챌린지 군경더비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입력 2013-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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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주말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상주 상무와 경찰축구단의 2013시즌 정규리그 두 번째 대결(11라운드)이 1일 상주시민구장에서 치러진다.

양 팀이 각각 군인과 경찰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축구계에서 일명 ‘군경 더비’로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상무와 경찰축구단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나란히 올 시즌 무패를 기록 중이라는 점은 같지만 양 팀 간 격차는 상당하다. 실제 경찰축구단은 8승1무(승점 25)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반면 상무는 4승6무(승점 18)로 2위에 올라 있다.

상무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만 거리를 좁힐 수 있고, 경찰축구단은 승리를 가정할 때 아주 여유로운 독주 체제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선수단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력 누수의 차이다.

상무는 전 포지션에 걸쳐 공백이 생겼다. 핵심 공격수 이근호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연전에 차출되면서 창끝이 무뎌졌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와 수비수 방대종이 각각 경고누적-퇴장 여파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시즌 초반 답답했던 흐름을 상무가 깰 수 있었던 것도 이근호의 역할이 컸다. 이근호는 8골 3도움을 올려 팀 화력 절반 이상을 홀로 진두지휘했다. 상무는 10라운드까지 16득점(8실점)을 기록 중이다.

연고지 없이 매 라운드를 원정 경기로 소화 중인 경찰축구단은 ‘집 없는’ 설움을 실력으로 씻어내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골 맛을 본 공격수 양동현의 활약이 기대된다. 측면 날개 염기훈도 지난 고양 Hi FC전에서 2개 어시스트로 현재 도움 순위 1위(5개)를 달리며 조동현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대표팀 차출 공백도, 부상도 없고 심지어 징계도 없어 풀 전력으로 상주 원정을 떠날 수 있다.

그래도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게 라이벌전이다. 승리의 여신은 과연 어느 쪽에 미소를 보낼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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