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6월 日 파상 공세…5~6편 잇단 개봉

입력 2013-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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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홍필름·수필름·케이퍼필름·쇼박스·영화사 채움

6월 일본 극장가에 ‘K(케이) 무비’ 바람이 거셀 전망이다.

한류스타를 앞세우거나 이미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들이 6월 초 대거 일본에서 개봉한다.

최근 한국영화의 해외 수출이 활발하지만 한 달 사이 5~6편의 작품이 일본에서 동시 개봉하는 건 이례적인 경우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일본 관객을 겨냥해 만든 이홍기 주연의 ‘뜨거운 안녕’.

7일 일본에서 개봉하는 영화는 호스피스 병동을 배경으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음악으로 뭉쳐 희망의 끈을 이어가는 훈훈한 이야기다.

5월30일 국내 개봉한 ‘뜨거운 안녕’은 그 일주일 뒤 곧장 일본에서 ‘동시 개봉’하는 건 이홍기에 대한 기대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밴드 FT아일랜드로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이홍기의 첫 주연 영화란 점에서 현지 팬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해 1200만 흥행 기록을 세운 ‘도둑들’ 역시 6월22일 일본 관객을 찾는다.

일본에서는 보통 소규모 스크린 개봉이 일반적이지만 ‘도둑들’은 김윤석 전지현 이정재 김수현 등 초호화 스타들이 뭉친 대작인 데다, 한국에서 거둔 흥행 성적을 인정받아 대규모 개봉을 추진한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박시후가 주연한 ‘내가 살인범이다’도 1일 개봉한다.

박시후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탓에 당초 계획을 조정해 일단 도쿄의 두 개 극장에서 먼저 공개한다. 국내 배급사인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개봉 후 현지 반응을 살피면서 스크린을 최대 30여 개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건에 연루되기 전까지 일본에서 급부상하던 한류스타 박시후가 이번 영화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국내 연예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다. 그 결과에 따라 박시후의 연예 활동 시기도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임창정 주연의 스릴러 ‘공모자들’과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도 6월 일본에서 개봉한다. 다양한 장르와 개성의 한국영화들이 일본 관객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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