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팔방미인 정수빈의 학창시절은?

입력 2013-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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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수빈. 스포츠동아DB

LG 유격수 오지환은 가장 까다로운 타자주자로 두산 정수빈을 꼽는다. “뛰어가는 탄력이 정말 좋아서 땅볼 수비 때 서두르게 된다”는 것이 이유다. 타격과 수비는 물론 주루까지…. 정수빈은 팔방미인이다.

“(정)수빈아, 내가 너한테 홈런 쳤던 것 기억나?” 31일 잠실 넥센전을 앞둔 두산 덕아웃. 정수빈과 입단 동기인 박건우(두산)는 초등학교 시절의 얘기를 꺼냈다. 당시 정수빈이 다니던 수원 신곡초등학교는 “거의 (정)수빈이 혼자서 다하는 팀”이었다는 게 박건우의 설명. 비록 역삼초등학교의 강타자(?) 박건우에게 홈런을 맞긴 했지만, 정수빈은 신곡초등학교의 에이스였다. 투수를 넘기는 내야 뜬공까지도 정수빈이 직접 처리할 정도로, 수비에서도 비중이 컸다. 타격은 말할 것도 없었다.

박건우는 “(정)수빈이가 고등학교(유신고) 때도 투수를 잘했다. 제구력이 뛰어났고, 체인지업이 특히 좋았다”고 회상했다. 구석을 찌르는 직구와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환상의 조합이었다는 것이다. 정수빈은 “직구 구속은 140km도 안 나왔던 것 같다. 지금 우리 팀의 (유)희관이 형 스타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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