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내년 첫 등판은 호주에서?

입력 2013-06-13 1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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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하이라이트… 13일 애리조나전 6이닝 3실점
류현진 데뷔 첫 3루타… 시즌 3번째 타점도 기록

[동아닷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의 내년 시즌 첫 등판을 미국이 아닌 호주에서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애리조나와 다저스가 2014년 시즌 개막전 2경기를 3월 22일부터 이틀간 호주에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펼쳐질 두 팀간의 맞대결에서 애리조나는 홈팀으로 다저스는 원정팀 자격으로 경기를 펼친다. 호주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리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는 야구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한 일환으로 미국이 아닌 타국가에서의 시즌 개막전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1999년 처음 시작된 메이저리그 타국가 개막전은 멕시코(1999년)를 시작으로 일본(2000년, 2004년, 2008년, 2011년), 푸에트토리코(2001년) 등에서 개최됐다.

데릭 홀 애리조나 구단 사장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내년 호주에서 열리는 개막전에 우리 팀을 선택해 준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야구의 세계화는 물론 국제적으로 우리 구단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다저스와 애리조나 구단은 내년 3월 16일 낮 시범경기를 치른 뒤 그날 저녁 호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시차 때문에 호주 현지시간으로 3월 18일 오전에 시드니에 도착하는 두 팀은 사흘 뒤인 22일부터 이틀간 현지에서 2014년 시즌 개막전 두 경기를 치르게 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 돌풍을 일으키며 다저스의 3선발로 자리 잡은 류현진은 올 하반기 활약과 내년 스프링캠프에서의 성적에 따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팀내 2선발 자리도 노려볼 만하다. 만약 류현진이 커쇼에 이어 팀내 2선발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류현진의 내년 시즌 첫 등판 무대는 미국이 아닌 호주가 된다.

한편 류현진은 13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7승 사냥에 나서 팀이 4-3으로 리드한 7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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