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로즈. 사진제공|Getty Images
7대 메이저사에 샤프트 공급…세계적 브랜드 성장
토종 샤프트 MFS골프의 ‘매트릭스 오직’(MATRIX OZIK)이 우승을 부르는 행운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의 저스틴 로즈(사진)는 17일(한국시간) 끝난 제113회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출신 선수가 US오픈에서 우승한 건 1970년 토니 재클린 이후 43년 만이다. 로즈의 우승 뒤에는 토종 샤프트 MFS골프의 매트릭스 오직 샤프트가 힘을 더했다.
● MFS골프와 US오픈의 인연
로즈는 MFS골프의 샤프트를 사용해 우승한 54번째 선수가 됐다. 그는 2007년 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때부터 매트릭스의 오직 샤프트와 인연을 맺고 있다.
MFS골프는 US오픈과 인연이 많다. 2009년 루카스 글로버를 시작으로, 2011년 유소연의 US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로즈까지 세 번이나 US오픈 우승에 힘을 보탰다.
로즈가 사용한 제품은 매트릭스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블랙 타이’(Black Tie)다.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에 블랙 타이 6M3X를 장착했다. 5월 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상문(27·캘러웨이)도 같은 제품을 사용했다.
● 세계 4대 샤프트 브랜드로 성장
토종 브랜드 MFS골프의 매트릭스는 폭풍성장을 보이며 세계 4대 샤프트 브랜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미국의 골프 전문조사기관인 데럴서베이의 발표에 따르면, MFS골프는 2011년 드라이버 샤프트 점유율 13.2%로 3위에 올랐다. 이어 2012년에는 드라이버 부문 21%로 성장했고, 우드 부문에서는 22.4%로 전체 1위의 사용률을 보였다. 세계 샤프트 시장의 메이저 브랜드로 평가받는 알딜라(미국)와 후지쿠라, 미츠비시(이상 일본) 등과 함께 세계 4대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오직’(OZIK)은 MFS골프에서 2004년부터 MIT와 UC버클리대 연구진들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명품 샤프트다. ‘오직’은 순 우리말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오직 샤프트의 뛰어난 품질은 해외 유명 브랜드의 마음까지 훔쳤다. 현재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미즈노, 나이키, 아담스 등 7개 메이저사 샤프트를 공급하고 있다. PGA 투어에서만 45명의 선수가 사용하고 있다.
MFS골프 전재홍 사장은 “오직과 이루다(IRUDA) 샤프트는 지금까지 54번의 우승을 일궈내는 등 국제적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술의 샤프트 ‘블랙 타이’
저스틴 로즈와 배상문이 사용해 주목받고 있는 ‘매트릭스 오직 블랙 타이’는 드라이버 전용 사프트로 ‘타이 시리즈’ 중 정상급 프로골퍼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샷 컨트롤을 뒷받침한다.
이 샤프트는 스핀양을 조절해 낮은 탄도, 높은 스핀, 높은 강도의 다양한 형태의 샷을 구현하게 도와준다. 블랙, 레드, 화이트 타이 세 가지 모델이 있다.
‘블랙 타이’의 탄생은 기존의 샤프트 개발 과정에서 보여 왔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수많은 테스트의 결과다.
MFS골프는 기존의 설계 및 공법으로 제작하던 샤프트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클럽을 고정하고 헤드에 공을 발사해 클럽의 특징을 연구하는 캐논 테스트를 비롯해, 로봇을 이용한 테스트와 진동 시험, 사용자 시험 등을 통해 MFS 특유의 황금비율 공법을 찾아냈다. 이 같은 테스트를 통해 샤프트 중 헤드쪽(버트·BUTT) 강도를 최대화시킨 ‘블랙타이’ 샤프트를 개발했다.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