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과 휠라, 던롭스포츠 등 박인비(25)를 후원하고 있는 기업들이 매출 상승과 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IB월드와이드
KB금융그룹 “브랜드 이미지 상승 기여” 평가
던롭·휠라도 골프용품·의류 매출 증가 신바람
캘러웨이 ‘오디세이 퍼터’ 절판에도 문의 폭주
‘박인비 효과’에 관련 기업들이 덩달아 신이 났다. 박인비(25)를 후원하고 있는 KB금융그룹, 휠라, 던롭스포츠 등은 최근 매출 상승과 브랜드 이미지 향상이라는 기대 이상의 효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5월부터 박인비의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KB금융그룹은 후원직후부터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계약 이후에만 메이저 2승을 포함해 3승을 추가했다.
KB금융그룹은 “국내외 TV 시청률과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된 내용을 집계하면 최소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홍보효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US여자오픈 우승으로 KB금융의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용품을 후원하는 던롭스포츠는 직접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던롭코리아의 김혜영 과장은 “박인비가 최근 메이저 3승을 포함 6승을 차지하면서 사용 클럽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가 많아졌다. 박인비가 사용하는 아이언과 골프공의 경우 올해 목표했던 예상매출액을 3배 이상 뛰어 넘었다”고 말했다.
의류를 후원하고 있는 휠라골프 역시 톡톡한 홍보효과를 봤다. 휠라코리아는 “마케팅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는 게 아니고 홍보가치 역시 정확한 산출은 어렵다. 그러나 각종 미디어를 통해 브랜드 로고 등의 노출 등을 추정했을 때 최대 수백억원 이상의 가치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인비의 우승 이후 휠라골프과 휠라코리아 본사에는 선수가 착용한 의상에 대한 구매 문의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휠라코리아는 박인비 효과로 전년대비 약 10∼20%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박인비만큼 유명해진 제품도 있다. 퍼팅의 귀재답게 박인비가 사용 중인 퍼터에 팬들의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캘러웨이에서 출시한 오디세이 퍼터를 쓴다. 4년 째 이 모델만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된 지 오래돼 시중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문의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후원사들은 박인비에게 많게는 수억원, 적게는 수천만원을 연간 계약금으로 준다. 또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도 한다. 그러나 박인비의 맹활약에 후원사들의 투자는 대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