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광민이 11일 대전 두산전 1회말 니퍼트로부터 그랜드슬램을 뽑아내고 있다. 공익근무에서 해제돼 팀에 복귀한 뒤 첫 홈런이자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이다.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3위 LG는 NC전 스윕…선두 삼성과 1경기차
한화 송광민(30)이 공익근무 해제 후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송광민은 11일 대전 두산전 1회말 2사 만루서 니퍼트를 상대로 좌월 그랜드슬램(비거리 120m)을 터뜨렸다. 송광민의 홈런에 힘입어 한화는 6-0으로 승리하며 두산전 6연패에서 벗어났다.
2010년 7월 시즌 도중 현역으로 입대했던 송광민은 우여곡절 끝에 공익근무를 마치고 지난달 20일 팀에 합류해 26일부터 경기에 나섰다. 상무 또는 경찰청에서 꾸준히 경기를 치러온 선수들에 비하면 실전감각을 회복하기 어려운 탓에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17(23차수 5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9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날 그의 홈런은 2010년 6월 17일 대전 KIA전 이후 무려 1119일 만에 터트린 ‘감격의 한방’이자, 데뷔 첫 그랜드슬램이기도 했다.
송광민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화는 선발 김혁민의 호투까지 더해져 시즌 2번째 팀 완봉승을 거뒀다. 김혁민은 8이닝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5승째(7패)를 수확했다. 반면 10승 선착을 노렸던 니퍼트는 7이닝 5안타 5실점으로 4패째를 떠안았다.
잠실에선 LG가 NC를 4-2로 누르고 2위 넥센에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2리 뒤진 3위를 유지했다. 지난 주말 넥센에 3연패를 당했던 LG는 NC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둠으로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6.2이닝 5안타 1실점으로 7승째(3패), 마무리 봉중근은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19세이브째를 따냈다. 선두 삼성은 대구 SK전에서 1-5로 져 넥센과 LG에 1경기차로 바짝 쫓기게 됐다.
대전|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