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드리안 곤잘레스(31·LA 다저스). 동아닷컴DB
LA 다저스가 47승 47패 승률 5할의 성적으로 올 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때문에 한 때 내셔널리그 서부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며 2위로 올라섰다.
여기에는 올 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26)의 기여가 컸다.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의 주축투수로 활약하며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인 것은 물론 야구장 밖에서는 한식전도사의 역할도 수행했다.
류현진은 얼마 전 팀 동료인 아드리안 곤잘레스(31) 그리고 최근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루이스 크루즈(30)와 한국식당을 찾아 함께 식사하는 모습의 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려 화제가 됐다.
류현진은 사진 밑에 ‘한국 갈비 7인분, 된장찌개, 김치찌개, 해물 파전, 오징어 볶음, 계란 찜 포식 중. 선수들은 공기 밥 3공기씩 잘 먹는다’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류현진이 아드리안 곤잘레스 등과 회식을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류현진 트위터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정부가 앞장서서 해야 할 한식의 세계화를 야구선수인 류현진이 몸소 실천하고 있다”며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지난 해 이미 동아닷컴과 단독으로 인터뷰했던 곤잘레스는 지난 12일 애리조나 체이스 필드에서 만난 기자에게 “류현진 덕에 한식을 처음 먹었는데 맛있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에게 어떤 음식이 특히 맛있었냐고 묻자 “갈비가 제일 맛있었다. 다른 음식도 인상적이었지만 한글 발음이 어려워 기억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에게 한국식당에 다시 갈 생각이 있냐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 “물론”이라고 힘주어 말하고는 배팅연습을 위해 실내연습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다저스의 1루수 곤잘레스는 팀 내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과 달리 자신의 자리를 굳게 지키며 올 시즌 타율 0.297 14홈런 59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