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이승엽선배님은 차원이 달라”

입력 2013-07-2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넥센 박병호. 스포츠동아DB

차세대 홈런타자 칭찬에 최고의 활약 다짐

삼성 이승엽(37)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홈런타자다. 23일까지 개인통산 354홈런으로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워낙 독보적이다 보니 그의 뒤를 이을 홈런왕은 당분간 나오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이승엽은 자신의 뒤를 이을 차세대 홈런타자로 넥센 박병호(27)를 꼽은 바 있다.

박병호는 23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영광이고 감사 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승엽 선배님이야말로 진정한 홈런타자”라며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때 (선배가) 치는 걸 보면서 ‘정말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다르게 꾸준하게 타구를 담장 밖으로 때려내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그런 이승엽이 인정한 홈런타자가 박병호다. 박병호는 지난해 31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등극했고, 타점(105개)과 장타율(0.561)에서도 1위에 올랐다. 시즌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가 됐다. 올해도 23일까지 19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SK 최정이 18개로 뒤를 바짝 쫓고 있지만, 타고난 힘으로 타구를 끌고 나와 담장을 넘기는 박병호의 괴력은 단연 발군이다. 이승엽이 차세대 홈런타자로 박병호를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병호는 “지난해 (이승엽) 선배님과 자주 만나면서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 볼 때마다 격려를 해주신다”며 “많은 분들이 힘을 주시지만, 최고의 홈런타자인 선배님의 한마디에 힘을 얻는다. 아직 부족하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기쁘다. 결과는 시즌이 끝나봐야 아는 일이지만,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목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