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공동 40위…우즈, 메이저 징크스 덫에 걸렸나

입력 2013-08-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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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PGA챔피언십 올 메이저대회 중 최악
“골프란 원래 그런 것…걱정하지 않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메이저 징크스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골프장 동코스(파70·7163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95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치며 합계 4오버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제이슨 더프너(미국·10언더파 270타)에 14타 뒤진 공동 40위에 그쳤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2만8000달러(약 3100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더프너가 가져간 144만5000달러(약 16억원)의 약 51분의1에 불과했다.

우즈는 지난 주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올해 열린 메이저 대회 중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우즈는 마스터스 공동 4위, US오픈 공동 32위, 브리티시오픈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내용도 좋지 않았다. 나흘 내내 한번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1라운드 71타, 2라운드 이븐파, 3라운드 3오버파, 4라운드 이븐파에 그쳤다. 4라운드 동안 버디는 10개뿐이었다. 반면 보기를 10개 적어냈고 더블보기도 2개 나왔다. 특히 2개의 더블보기는 모두 같은 홀(9번)에서 작성됐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 했다.

우즈는 2009년 성 추문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8승을 추가했다. 그러나 메이저 우승은 단 1승도 없다. 2008년 US오픈 이후 14승에 멈춰 있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과의 간격도 좁히지 못했다.

우즈는 “올해 메이저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골프란 원래 그런 것이다. 메이저 우승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개의치 않았지만 그리 간단하게 생각할 문제도 아니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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