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박스]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의 일생

입력 2013-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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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마사코입니다(강용자 지음·김정희 엮음|지식공작소)

한국과 일본, 두 개의 조국을 섬겼던 여인. 일본 이름보다 이방자라는 한국 이름이 더 친숙했고, 낙선재를 지키던 단아한 모습이 아직도 떠오르는 사람.

‘나는 대한제국…’은 열여섯 살 때 한·일 정략결혼의 희생자가 된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마사코(李方子, 1901∼1989)의 회고록이다. 이마사코는 일본 황족 나시모토미야의 딸로 ‘한·일 융화’라는 미명 아래 고종 황제의 세 번째 왕자 영왕 이은의 부인이 되었다.

이 책은 자전기록이 많지 않은 대한제국 황실 역사에 대한 중요한 직접 증언이다. 특히 일본 아베 정권의 거침없는 망언과 과거사 부인으로 양국 관계가 들끓는 요즘, 망각해서는 안 될 우리 과거사의 한 부분을 증언하는 귀중한 자료다.

이 책은 1984년 5월14일부터 10월24일까지 경향신문에 연재된 ‘세월이여 왕조여’를 바탕으로 이후 황손 이구가 죽은 2005년까지 조선 황실의 근황을 정리해 보완했다. 특히 일반인에게 생소한 대한제국 황실을 이해하기 쉽도록 조선왕실 가계도, 당시 양국 궁궐 지도, 이방자 연표, 참고문헌 등도 접할 수 있다.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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