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박스] 남자니까 더 외면했던 남성 우울증

입력 2013-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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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죽기로 결심하다(콘스탄체 뢰플러 외 지음|시공사)

아무리 아프고 슬퍼도 울면 안 된다. 씩씩하게 뚜벅뚜벅 살아야한다. 왜? 남자니까. 강해야 한다. 어려움쯤은 거뜬히 이겨내야 한다. 많은 돈도 벌어야 한다. 더 높은 지위에도 올라야만 한다. 왜? 남자니까.

‘강요된 남자’들이 요즘 황야의 늙은 늑대처럼 소리 없이 울고 있다. 이런 ‘남성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면 ‘남성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우울증을 방치했다간 삶의 극단까지 몰고 간다. 때마침 남성 우울증에 대한 책이 나왔다. ‘남자, 죽기로 결심하다’는 세계적 권위의 정신의학자가 말하는 남성 우울증의 모든 것을 담았다. 어느 날 문득 삶이 막막해진 남자들을 위한 일종의 심리 치유서다.

남성 우울증의 증상은 이렇다. 종종 슬프고 의기소침하다. 불안하고 쫓기는 기분이다. 힘도 의욕도 없다. 아침에 너무 일찍 깬다. 쉽게 피로하다. 별일도 아닌데 화가 나고 조급해진다. 근심이 많다 등등 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뭘까. 남성 우울증은 개인 의지로 해결될 수 없다. 부와 명예 가족의 힘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남자’를 벗고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팁 하나. 일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워크 홀릭이거나 스포츠 도박 술 등에 중독 됐다면 남성 우울증을 의심하라. 남성 우울증은 그런 형태로 표출된다고 하니까.

연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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