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베일 이적료는 거품, 이해할 수 없다” 쓴소리

입력 2013-09-09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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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베일. 사진=영국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동아닷컴]

레알 마드리드 수석 코치 지네딘 지단(41)이 가레스 베일(24)의 이적료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베일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겼다.

베일의 이적료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당시 받았던 8000만 파운드(약 1,368억 원)를 넘어 1억 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축구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지단은 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카날 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1억 유로라는 몸값이 어울리는 축구 선수는 아무도 없다. 베일의 이적료는 거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단 역시 지난 2001년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당시 7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당시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지단은 “10년 전 내가 7500만 유로에 이적했을 때에도 나는 내가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만큼의 돈을 쓰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베일은 지난 4일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에는 지네딘 지단처럼 굉장한 선수가 있었다. 마드리드에는 전설적인 선수들이 많았다. 난 스페인 무대에서 그들처럼 되고 싶다”며 지단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어 눈길을 끈다.

지단은 베일의 이적료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지만 베일의 실력은 극찬했다. 지단은 “베일은 굉장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지난 3년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고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3명의 선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지금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고 레알에 많은 것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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