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서 퇴출 아담 “다시 미국 무대서 뛰고파”

입력 2013-09-13 15: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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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NC 투수 아담 윌크.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서 퇴출된 외국인 투수 아담 윌크(26)가 내년 시즌 미국에서 야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담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몸도 마음도 건강합니다. 내년 시즌에는 미국에서 다시 야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에 지명돼 프로에 진출한 아담은 단 2년 만인 2011년 5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정도의 유망주였다.

아담은 특히 미국에서 활동하는 동안 9이닝 기준 경기당 평균 볼넷 개수가 겨우 1.3개일 정도로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였다. 탈삼진 비율도 경기당 7.7개로 수준급이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에 진출한 아담은 소속팀 NC의 1군 무대 진입에 맞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아담 또한 “NC의 이런 기대를 알고 있다”며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된 NC의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아담은 또 NC의 외국인 투수 3인방 가운데 제일 먼저 한글을 배우기 위해 시도하는 등 한국프로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아담은 올 시즌 총 17경기에 등판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4.12로 부진했다. 게다가 지난 7월 말 어깨 통증을 호소해 8월 한 달간 단 두 차례 등판에 5.2이닝 투구에 그쳤다.

NC는 시즌 중 아담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두 번째 2군행을 통보받은 17일에는 자신의 SNS에 NC 김경문 감독을 비난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NC는 지난 달 27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아담과의 면담 결과 미국에서 재활 훈련을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해 귀국 조치했다”고 밝혔고 아담은 당일 바로 귀국했다.

아담은 동아닷컴 취재 결과 현재 자신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에 머물며 내년 시즌을 위해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담은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 차후에 기회가 되면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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