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송포유’, 가해 학생 극히 일부… 매도 현실 안타깝다”

입력 2013-09-23 16: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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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송포유’ 방송캡처

SBS가 특집프로그램 ‘송포유’의 일진 미화 논란에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혔다.

SBS의 한 관계자는 23일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성지고등학교 모든 학생들이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매도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미안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이 말하는 가해 학생은 소수에 불과하다. 나머지 학생들은 오히려 왕따 등 피해 경험이 더 많다. 왜 이 친구들까지 가해 학생으로 몰려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물론 가해자로 알려진 학생들의 잘못은 쉽게 용서받을 수 없다. 그건 당연한다”면서 “단지 애꿎은 다른 학생들까지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 “아직 3부 방송이 남아 있다. 비난은 그 후에 해도 늦지 않다. 현재 제작진과 두 마스터는 아이들의 달라진 모습에 놀라워 하고 있다. 지금은 원색적인 비난보다 묵묵히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송포유’에서는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성지고등학교(이하 성지고)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이하 과기고)를 찾아 학생들과 합창단을 꾸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방송 직후, 성지고 일부 학생의 과거 폭행사실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알려면서 ‘일진 미화’ 논란이 일었다.

한편 ‘송포유’는 이승철, 엄정화가 각각 성지고와 과기고 합창단의 마스터가 돼 꿈과 목표 없이 좌절한 학생들과 함께 합창단을 만들어 폴란드 국제합창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그린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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