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원관. 스포츠동아DB
“배려심이 많다. 밝고 명랑하며 건강한 에너지가 넘친다. 물론, 정말 예쁘다.”
10월 노총각 딱지를 떼는 그룹 소방차 출신 정원관(48·사진)은 예비신부를 이렇게 설명했다. 정원관은 연하의 대학원생과 결혼 소식을 전한 29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늦은 나이에 하는 결혼이고,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정원관은 10월26일 오후 2시 서울 신사동 광림교회에서 결혼한다. 예비신부는 현재 고려대 인문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30대 초반의 대학원생. 2011년 한 모임을 통해 알게 돼 교제를 시작했다. 기독교 신자인 두 사람은 예배형식으로 예식을 올리며, 축가 등 자세한 사항은 미정이다.
정원관은 “2년 조금 넘게 교제했다”면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예비신부에게)관심이 있었지만 나이차이도 있고 해서 많이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신부가 연예계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대중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정원관과 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 연구를 하는 예비신부는 관심사가 같아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대 KBS 2TV ‘젊음의 행진’의 전속 댄스팀이었던 ‘짝꿍’ 출신 정원관은 함께 활동하던 김태형, 이상원과 함께 1987년 그룹 소방차로 데뷔해 1990년대 중반까지 인기를 누렸다. 데뷔곡 ‘어젯밤 이야기’, ‘통화중’, ‘그녀에게 전해주오’ ‘일급비밀’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으며, ‘G카페’가 수록된 4집 ‘어게인’까지 소방차로 활동했다. 팀은 1996년 공식 해체됐다. 이후 정원관은 연예제작자로 변신해 화요비 등 음반을 제작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