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컴백…김수현호 ‘세 번’ 위기 끝에 출항

입력 2013-10-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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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난항과 방송 연기 등 숱한 위기를 겪은 SBS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여주인공에 발탁되며 ‘김수현호’에 합류한 연기자 이지아. 스포츠동아DB

캐스팅 난항과 방송 연기 등 숱한 위기를 겪은 SBS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여주인공에 발탁되며 ‘김수현호’에 합류한 연기자 이지아. 스포츠동아DB

■ SBS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제작 재개

캐스팅 번복·PD 하차·집필 거부 위기
이지아 주연·손정현 PD 연출로 매듭
내달 9일 첫 방송 목표 다음주 첫 촬영


‘캐스팅 번복→연출자 하차→김수현 작가 집필 거부….’

잇단 잡음으로 제작 무산 위기에까지 놓였던 ‘김수현호(號)’가 순항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연 연기자들에 대한 캐스팅 난항, 방송 시기 연기, 당초 연출을 맡기로 했던 정을영 PD의 하차까지 각종 위기에 봉착했던 SBS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세결여)가 문제를 매듭짓고 다음 주 출항의 닻을 올린다.

SBS는 9월30일 “여주인공으로 이지아를 캐스팅했고, 정을영 PD의 후임으로는 손정현 PD가 연출을 맡는다”면서 “이번 주 새 PD와 함께 대본 리딩을 진행하고 다음주 첫 촬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우여곡절 끝에 당초 방송 예정일보다 2주 늦은 11월9일 시청자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첫 촬영을 며칠 앞둔 9월 말까지만 해도 ‘김수현호’는 말 그대로 ‘좌초’의 위기상황으로까지 몰렸다.

‘세결여’는 이미 여름을 지나면서 한가인 천정명 김사랑 등 주연급 연기자들의 출연 혹은 캐스팅 번복으로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이어 건강상의 이유로 최근 정을영 PD도 하차했다. 정 PD는 최근 종합검진을 받은 결과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 발견돼 두 달 정도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수현 작가까지 한때 대본 집필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 PD와 18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김 작가는 최근 “정 PD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이유로 일종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김 작가는 “건강 때문이니 정 PD가 완쾌할 때까지 시간을 달라. 내년 초 다시 정 PD와 함께 하겠다”면서 방송 연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작가와 정 PD의 오랜 호흡을 고려한 SBS는 이에 따라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대신 중년의 사랑을 다룬 한 드라마까지 편성을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속 드라마의 준비 미흡 등 여러 문제로 인해 계획을 원점으로 돌리며 김수현 작가를 설득해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사실 지난 주말까지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김수현·정을영 콤비의 드라마가 이렇게 많은 잡음이 생긴 건 처음이다. 김 작가가 새로운 연출자와 함께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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