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울트라북 워크스테이션? HP ‘ZBook 14’ 공개

입력 2013-10-01 2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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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이란 개인이나 소수의 사람들이 특수한 분야에 사용하는 고성능 컴퓨터다. 외형은 개인용 컴퓨터와 비슷하지만, 성능은 개인용 컴퓨터보다 월등하게 높고 처리 속도도 빠르며 가격이 비싸다. 고속 연산을 요하는 3D 그래픽이나 컴퓨터 지원 설계(CAD), 시뮬레이션 분야 등에서 주로 사용한다.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선두 주자는 HP다. HP는 현재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 분야에서 48.4%,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분야에서 4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HP가 워크스테이션 신제품을 1일 공개했다. 신제품은 HP ZBook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3종, 프로세서와 그래픽 성능을 높인 HP Z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 3종, HP Z 디스플레이 2종 등이다.

워크스테이션의 미래, 다양한 분야 및 모빌리티 지원할 것

이날 행사에서 HP 워크스테이션 마케팅을 담당하는 조시 피터슨(Josh Peterson) 이사는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전망과 신제품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워크스테이션을 활용하는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엔지니어 분야에서만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금융, 의료, 교육, 소프트웨어 개발, 공공 분야에서도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한다.


조시 피터슨 이사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성장하게 한 원동력이다. 의료 분야에서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하면 환자의 상태를 효율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공공 분야에서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하면 복잡하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 수집할 수 있다. 엔지니어나 그래픽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에서도 워크스테이션을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HP는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가들의 요구를 충족하고자 워크스테이션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신제품은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는 주요 고객층의 사용 환경을 분석해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HP의 워크스테이션 전략은 ‘모바일’에 있다. 조시 피터슨 이사는 “향후에는 워크스테이션도 모빌리티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올해는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의 새로운 면모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능은 괴물, 무게는 가뿐 ‘ZBook 14’

HP ZBook은 전문가용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으로 14인치, 15인치, 17인치로 출시됐다. HP ZBook 제품군은 노트북 형태로 휴대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인텔의 4세대 프로세서 ‘하스웰’을 탑재했다. 엔비디아와 AMD의 차세대 그래픽 기능과 최근 출시된 엔비디아의 Keplar 기반의 전문가용 그래픽도 지원한다. ZBook 15와 ZBook 17은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썬더볼트 포트를 탑재했으며, 출력물과 대형 스크린에서도 일관적인 색상을 제공하는 드림컬러 디스플레이 패널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ZBook 14는 세계 최초 울트라북 워크스테이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ZBook 14의 두께는 2.1cm, 무게는 1.62kg로 얇고 가볍다. 현장에서 ZBook 14를 직접 들어보았는데 예상보다 무게가 가벼워 놀랐다. 무게가 가벼운 만큼 외부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디자이너나 엔지니어, 고급 기능을 자주 이용하지는 않는 임원이나 관리자 직군에 유용하다.

조시 피터슨 이사는 “ZBook 14는 캐드 도면을 검토만 하는 관리자에게 유용하다. 또한, 대부분의 작업은 데스크탑으로 처리하지만 종종 출장을 가야 하는 전문가들이 휴대성을 원하는데, ZBook 14를 사용하면 된다. 휴대성보다는 고성능을 원한다면 ZBook 15, 17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HP ZBook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14, 15, 17은 10월 중순부터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각각 270만 원, 320만 원, 460만 원부터다.


다양한 Z 브랜드 공개, 생산성 향상 기대

기존 HP Z 워크스테이션 제품들 중 HP Z420, Z620, 그리고 Z820 모델은 인텔 제온 프로세서 E5-1600v2와 E5-2600v2를 탑재하며 업그레이드 출시됐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메모리 속도가 16% 빠르다. 또한 2세대 썬더볼트 포트를 탑재해 데이터 전송 작업에 용이하다. 이는 USB 3.0보다 전송 속도가 약 4배 빠르다. 조시 피터슨 이사는 “HP Z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각종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HP 워크스테이션 Z420, Z620, Z820은 오늘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각각 250만 원, 350만 원, 450만 원이다.


또한 HP는 워크스테이션용 디스플레이를 출시하며 워크스테이션용 디스플레이도 Z 브랜드로 통일했다. 신제품은 Z27i와 Z30i다. 두 제품은 2세대 IPS 패널을 내장해 1세대 IPS 패널을 탑재한 제품보다 전력을 37% 절약할 수 있다. sRGB 규격의 색정보를 100% 재현하며, 170도 이상 시야각을 지원한다. 전문가들의 경우 여러 화면을 보는 일이 많기 때문에 넓은 시야각을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거치대 높이와 각도를 쉽고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신제품은 모두 오늘부터 구입할 수 있으며 HP Z27i 가격은 104만 원, HP Z30i 가격은 200만 원이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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