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뽑은 NL MVP는 클레이튼 커쇼?

입력 2013-10-02 07: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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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선수들이 뽑은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는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LA 다저스)?

미국 LA의 지역 언론 LA 타임즈의 빌 샤이킨은 2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후보 세 명을 게재했다.

이 명단에 오른 선수로는 아메리칸리그 타격 부문에서 선두 다툼을 벌인 미겔 카브레라(30·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크리스 데이비스(27·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이번 시즌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스로 우뚝 선 커쇼다.

샤이킨은 명단 공개에 이어 “내셔널리그에서는 유일하게 커쇼가 후보로 올랐다는 것은 선수들이 말하는 내셔널리그 MVP는 커쇼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MVP는 무려 20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장’ 앤드류 맥커친(27)

하지만 맥커친은 이번 시즌 157경기에 나서 타율 0.317과 21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뛰어난 기록임에는 분명하지만 홈런과 타점 등 전통적인 타격 수치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이에 현역 최고의 에이스로 우뚝 선 커쇼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물론 MVP까지 수상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커쇼는 이번 시즌 33경기에 나서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1점 대 평균자책점은 지난 2005년 로저 클레멘스 이후 메이저리그에 8년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다승 부문에서 16승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커쇼는 시즌 내내 특급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 없이 자랑했다.

만약 커쇼가 실제로 MVP를 받게 된다면 이는 내셔널리그 역사상 지난 1968년 밥 깁슨 이후 45년 만의 수상이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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