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밉상 캐릭터? 실컷 욕해 달라”

입력 2013-10-02 15: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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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현경. 사진|KBS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 출연 중인 연기자 오현경이 극중 캐릭터로 인해 시청자의 미움을 받는 것에 대해 솔직함 심경을 털어놨다.

오현경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철없고 이기적인 캐릭터 때문에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사는 것 같다. 후반에 좀 더 반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강하게 그려지는 것 같은데 실컷 욕해 달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오현경은 ‘왕가네 식구들’에서 남편 조성하의 사업 실패로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월세방으로 쫓겨난 이후 이기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장녀 왕수박을 연기 중이다.

최근 처지에 맞지 않는 사치스러운 행동과 철없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의 미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현경은 “초반에는 나도 수박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비슷한 일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저런 마음일 수 있겠구나 조금씩 녹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편애 등 작품 전개가 자극적인 탓에 일각에서 지적되고 있는 ‘막장’ 논란에 대해서는 오만석이 입을 열었다.

오만석은 “드라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보기 싫은 사건이지, 실제에서는 있을 법한 일들이다. 캐릭터들 역시 보고 싶지 않은 캐릭터일뿐 그런 사람들은 주변에 많이 존재하지 않나. 오히려 시청자가 드라마를 보면서 ‘저들보다 우리 처지가 더 낫구나’ 위로를 받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문보현 책임프로듀서 역시 “11회부터는 조성하의 처가살이가 시작되면서 국면 전환을 맞게 된다. 작품 전체의 불꽃을 피우기 위해 10회까지는 불씨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봐달라”고 설며했다.

‘왕가네 식구들’은 ‘연어족’, ‘삼포세대’, ‘처월드’ 등 2013년 현재 대한민국의 가족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29일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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