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완공된 원주종합체육관의 내부 전경. 이 체육관은 2013∼2014시즌부터 프로농구 동부의 새 홈구장으로 사용된다. 사진제공|동부 프로미 농구단
■ 원주종합체육관 개장
지하1층·지상3층…관중석 4600석 마련
‘국내 최대 6면형 전광판’ 팬들 시선 끌어
숙소1층엔 최신식 운동기구 갖춘 체육관
“동네 헬스장 안가도 되네요”선수들 반색
“저…. 기구 다 쓰신 거예요?” 프로농구 동부 선수들은 지난 시즌까지 동네 헬스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회원들이 기구를 쓰고 있을 때는 한참을 기다렸다. 운동기구 역시 신장이 큰 농구선수들에게 맞지 않는 일이 종종 있었다. 열악한 훈련여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홈 경기장인 원주 치악체육관은 숙소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 야간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기도 했다.
동부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 3회를 차지하며 원주에 농구바람을 몰고 왔지만, 10개 구단 중 가장 뒤쳐지는 홈구장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동부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2011∼2012시즌에는 홈경기(27게임) 평균관중이 3131명으로 관중석 규모(3050석)보다 많았다. 인구 30만명에 불과한 원주시민들은 입석 응원도 마다하지 않고 관중석을 가득 메웠지만, 경기장 수준은 그 열기를 따라잡지 못했다. 화장실도 협소해 관중은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여성 팬들의 대기시간이 길어 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8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이 개관하면서 동부는 구단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총 사업비 500억원이 투입된 원주종합체육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만3000m²규모로, 4600석의 관중석을 갖췄다. 국내 최대 규모인 6면형 전광판 등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 전자랜드의 연습경기에는 500여명 가까운 관중이 몰려 새 시즌 흥행몰이를 예감케 했다. 동부의 열성 팬을 자처하는 최용(25) 씨는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많이 개선됐다. 올 시즌에는 더 많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동부는 올 시즌 사이드라인 근처에 프리미엄 좌석도 신설할 예정이다.
팬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새 경기장에 반색하고 있다. 숙소와 종합체육관은 지하로 연결돼 있고, 숙소 1층에는 연습체육관까지 있어 최적의 훈련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연습체육관에는 1200만원 상당의 슈팅머신(선수들의 슈팅훈련을 도와주는 기계)도 설치했다. 약 3억원을 들여 최신식 웨이트트레이닝장까지 마련해 이제 더 이상 동네 헬스장을 기웃거릴 필요도 없어졌다. 동부 이충희 감독은 “선수들이 숙소(2·3층)에서 바로 내려와 야간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개인훈련을 더 열심히 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원주|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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