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재킷은 가라” 방풍·투습과 같은 기능은 기본. 한 벌로 세 벌의 효과를 내거나 오염방지, 혈류개선 등 다양한 기능을 장착한 아웃도어 재킷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K2의 야상 재킷을 입은 현빈. 사진제공|K2
K2, 야상에 나침반·온도계·플래시 부착
노스페이스, 알루미늄 소재 재킷 보온 ↑
블랙야크는 탈부착형 패딩+베스트 선봬
네파 양면 구스다운은 한 벌로 두 벌 효과
아침저녁으로 제법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옷장 깊숙이 넣어 두었던 아웃도어 재킷을 꺼내들게 된다.
재킷은 기본적으로 추위를 막기 위해 입는 옷이지만 요즘엔 ‘플러스알파’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왕이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재킷이 잘 팔린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능과 패션성을 강화한 재킷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네파 마케팅팀의 윤희수 팀장은 “보온성뿐만 아니라 독특한 기능을 접목시켜 한 단계 진화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며 “양면으로 뒤집어 입을 수 있는 리버시블 타입, 야간 빛 반사 기능을 갖춘 다운재킷, 내피와 외피를 결합하거나 분리해 입을 수 있는 제품까지 다양한 기능을 지닌 실용적인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재킷의 진화. 과연 어디까지 왔을까.
노스페이스 ‘펠모 재킷’-네파 ‘포르테 리버시블 구스다운’-오프로드 ‘볼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 노스페이스, 알루미늄 소재 재킷 ‘한 겨울에도 훈훈’
노스페이스는 전천후 마운티니어링 라인인 ‘트레킹’ 라인의 신제품으로, 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프로히트’ 기술을 적용해 보온성을 높인 ‘펠모 재킷’(24만원)을 선보였다. 알루미늄 소재의 안감에 특수 패턴을 적용했다. 신체의 열을 반사해 보온성을 높인 열 반사 테크놀로지다.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체온을 다시 인체로 반사시켜 일반 소재에 비해 우수한 내부온도 상승효과가 있다.
블랙야크의 ‘P5XK1’(48만원) 재킷은 탈부착형 하이브리드 패딩 재킷과 베스트로 구성됐다. 지퍼 탈부착형이 특징이다. ‘P5XK5’(45만원)는 롱 기장 형태지만 허리 부분을 탈부착이 가능한 스냅처리를 해 쇼트 기장으로도 착용할 수 있다.
K2의 ‘FS2 야상재킷’(22만9000원)은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긴 기장의 야상 재킷이다. 나침반, 온도계, 플래시가 부착돼 있는 것이 장점으로 아웃도어 환경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 한 벌로 세 벌 효과…혈류 개선 기능 갖춘 재킷도
네파의 ‘포르테 리버시블 구스다운’(35만원)은 단면으로만 착용할 수 있던 다운재킷의 안감에 디자인을 추가해 양면으로 입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한 벌로 두 개의 다운재킷을 입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젠벅의 ‘라이크 3 in 1 다운재킷’(28만6000원)은 가을과 겨울에 가장 활용도가 높은 방풍재킷과 다운재킷을 한 벌로 구성해 실용성을 높였다. 가을에는 방풍재킷으로 입다가 초겨울에는 다운재킷 내피만, 한 겨울에는 내피와 외피를 결합해 입을 수 있다.
밀레의 ‘마하 1.6 방풍재킷’(27만9000원)은 세계적인 아웃도어 웨어 디자이너인 유타카 이시소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시킨 스텔스 라인의 제품이다. 역시 내피와 외피를 함께 구성해 총 세 가지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다. 일반 패딩보다 두께가 얇아 착용감이 편한 신슐레이트(미국 3M이 개발한 단열 소재) 패딩을 사용했다.
오프로드는 오염과 마찰에 강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재킷 ‘볼드’(25만9000원)를 판매 중이다. 왁스 소재에 다이어 퀄팅을 가미한 패딩점퍼로 방오·발수 기능이 있어 야외활동을 할 때 먼지나 오염물질을 가볍게 털어낼 수 있다. 최근 TV광고에서 김남길이 입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재킷이다.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의 ‘스킨웹 방풍재킷’(20만9000원)은 원적외선을 방출해 혈류 개선효과가 있는 ‘에마나’(EMANA)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신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피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며 효과가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