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에 금’ 라미레즈, 출전 감행 이유는?

입력 2013-10-15 08: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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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핸리 라미레즈 몸통 보호대 착용 모습. 사진=LA 다저스 트위터

[동아닷컴]

갈비뼈에 금이 간 상황에서도 LA 다저스의 중심 타자 핸리 라미레즈(30)가 선발 출전을 강행한 이유는 3차전에서도 패하면 월드시리즈 진출이 사실상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라미레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3차전에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현재 라미레즈의 몸 상태는 경기에 나설 수 없을 만큼 좋지 못하다. 지난 12일 열린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조 켈리(25)의 투구에 옆구리를 맞은 것.

이후 라미레즈는 스윙 과정에서 통증을 느꼈고, CT 촬영 결과 8번 갈비뼈에 금이 간 것으로 진단됐다.

평소라면 경기에 나서지 않았을 상황. 하지만 라미레즈는 진통제와 아이싱, 침술까지 동원해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3차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팀 공격의 중심인 라미레즈가 없다면 LA 다저스는 이번 시즌 19승을 올린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32)를 공략하기 어렵다.

LA 다저스는 3차전에서 패하면 0승 3패로 몰리게 되는 상황. 메이저리그 역사상 7전 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3패 뒤 4연승으로 시리즈를 뒤집은 경우는 딱 한번 있었다.

지난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게 3패 뒤 기적과도 같은 4연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

패한다면 월드시리즈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이러한 상황을 모르지 않을 라미레즈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발 출전을 강행한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앞두고 15일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LA의 아라쉬 마르카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라미레즈의 말을 인용해 “정규시즌이라면 안 뛰었겠지만”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LA 다저스는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몸통 보호대를 착용하고 타격 연습에 나선 라미레즈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류현진의 두 번째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이자 LA 다저스의 운명을 가로지을 NLCS 3차전은 15일 오전 9시 시작 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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