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6000관중 환호…하나외환챔피언십 흥행 대박

입력 2013-10-20 16: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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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금융그룹

7090→10435→28763. 78명의 열전을 보기 위해 사흘 동안 하나·외환챔피언십을 찾은 팬들의 숫자다.

국내 유일의 LPGA 투어로 열리는 이 대회는 명실상부 최고 인기 골프대회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역대 최다 관중이 몰리면서 또 하나의 기록을 새로 썼다.

첫날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7,090명의 팬들이 찾아왔다. 둘째 날엔 1만435명이 경기를 관전했다. 어지간한 골프대회의 나흘간 갤러리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왔다.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 대회 사흘째는 절정에 달했다. 무려 2만8763명(2시 이후 무료입장객 제외)이 입장했다. 사흘간 무려 4만6천여 명의 갤러리가 몰린 셈이다.

대회 주최 측은 만전을 기했다. 모자 1만개 준비했고, 생수와 부채 등도 넉넉하게 가져왔다. 그러나 오전 11시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떨어졌다. 주최 측은 부랴부랴 모자 6000개를 더 준비했지만 그것도 모자랐다.

인기 비결은 3박자가 잘 어우러진 결과다.

첫째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대회라는 프리미엄이다. 쉽게 볼 수 없는 해외스타들과 해외 그리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한국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스타가 있는 곳에 팬들이 모이는 건 당연하다.

둘째는 철저한 준비다. 선수와 팬의 간격을 좁히지 위해 9번홀과 18번홀, 드라이빙 레인지 등에 약 30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스탠드를 마련했다.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좀더 편안하고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된 갤러리들은 더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팬과 함께 하는 즐거운 골프대회다.

최나연 등 인기 스타들은 경기가 끝난 뒤 30~40분씩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고, 주최 측은 각종 기념품을 공짜로 나눠주며 팬들에게 작은 추억을 선물했다.

이 대회는 총상금 190만 달러(약 20억원)를 포함해 운영비로만 약 60억 원 가까운 돈을 쓴다. 큰 돈처럼 보이지만 쓴 만큼 팬들의 만족도는 더 높아졌다.

영종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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