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인천아시안게임 지휘봉

입력 2013-10-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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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협회 “성적에 따라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이광종(49) 전 U-20 대표팀 감독이 내년 인천아시안게임대표팀 사령탑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18일 이 감독과 장외룡 전 칭다오 감독을 차례로 만나 담소를 나눈 뒤 이 감독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일단 내년 1월 오만 U-22 아시아선수권과 내년 말 인천아시안게임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여기서 만족할만한 경기력과 성적을 보이면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맡는다.

기술위원회는 10월 초와 중순, 두 차례 회의를 열었다. 기술위원들을 대상으로 복수추천이 가능하도록 비밀 투표를 진행했고, 이광종 7표, 신태용(전 성남 감독) 6표, 장외룡 1표가 나왔다. 이 투표결과를 토대로 정 회장에게 복수추천을 하느냐 1순위인 이 감독만 단수추천 하느냐를 놓고 고심했고, 결국 복수추천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정 회장과 최종 면담을 한 후보는 이광종, 장외룡 감독이었다. 유력한 후보였던 신 감독은 최종 면담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오랜 기간 축구협회 연령별 대표팀 전임 지도자를 지내며 어린 선수들에 대한 많은 정보와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게 큰 강점이다. 7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특출한 스타플레이어 없이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8강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내년 아시안게임대표팀은 프로 선수들 위주로 꾸려질 가능성이 큰데 프로 지도자 경험이 없다는 게 선임 과정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이 감독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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