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KS 2승 투수만 4명… 디펜딩챔프 삼성의 계보 잇기

입력 2013-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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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원삼-배영수-윤성환-차우찬(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삼성 장원삼은 2012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었다. 2차전에 이은 시리즈 2승이었다. 내심 기대했던 최우수선수(MVP)로 이승엽이 선정되자 “2승 가지고는 승엽이 형에게는 안 되지”라고 농담하며 웃었다.

장원삼뿐 아니라 삼성에는 한국시리즈에서만 혼자 2승을 기록한 투수들이 많다. 배영수가 2006년 홀로 2승을 거뒀고, 윤성환도 지난해 장원삼과 함께 나란히 2승을 올렸다. 차우찬도 2011년 2승을 챙겨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1980년대 푸른 피의 에이스였던 김시진 현 롯데 감독이 부상과 불운 탓에 한국시리즈에서 개인통산 1승도 신고하지 못한 사실을 떠올리면 무척이나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특히 이 4명의 투수는 올 시즌 무려 14년 만에 한 팀에서 토종투수 4명이 10승 이상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던 주인공들이다. 배영수가 14승, 윤성환과 장원삼이 13승, 차우찬이 10승을 거뒀다.

올해도 이 같은 ‘한국시리즈 2승 투수’ 기록이 이어진다면, 삼성은 우승은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삼성의 사상 첫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 도전에 이들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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