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INFO] 두 바퀴에 몸을 맡긴 채 ‘화천 산소길’ 달려볼까

입력 2013-11-0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면서 자연 경관도 감상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강원도 화천 산소길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면서 자연 경관도 감상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강원도 화천 산소길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늦가을 추천 자전거 여행지

강원도 화천 붕어섬 입구서 자전거 대여
인천 옹진군 북도면 섬과 섬 사이로 쌩쌩
경남 창녕 우포늪 ‘느리게 달리기’가 제격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이런 날엔 단순 관광보다는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더욱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최근 자전거를 이용해 자연 경관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에 ‘두 바퀴로 만나는 늦가을 여행지’라는 테마 아래 1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 자전거로 떠나는 물의 나라

강원도 화천의 산소길은 36km에 달한다. 붕어섬을 지나 화천 산소길 서쪽 끝인 연꽃단지까지 갔다가 되돌아올 수 있다. 동쪽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면 미륵바위와 꺼먹다리, 숲으로다리(물 위에 뜬 다리)가 여행자를 기다린다.

자전거는 화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300m 거리에 위치한 붕어섬 입구 대여소에 빌릴 수 있다. 대여료 1만원을 내면 화천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짜리 상품권을 준다. 상품권으로는 밥도 먹고, 필요한 물품도 살 수 있어 자전거를 공짜로 빌리는 셈이다.


● 섬과 섬 사이를 달린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에선 섬과 섬 사이를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 바다와 갯벌이 펼쳐진 아담한 신도에서 출발해 다리를 건너 시도와 모도까지 갈 수 있다. 3∼4시간이면 세 개의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어 반나절 코스로 잡아도 무난하다. 출발지는 신도 선착장. 선착장 부근에는 옹진군에서 운영하는 무인 대여소가 있으며, 근처 식당에서도 대여해준다. 라이딩 이후엔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과 역사 문화의 거리를 방문해보자. 최근 한국근대문학관이 문을 열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 느리고 고요하게 달리기

경상남도 창녕의 우포늪 자전거 여행은 ‘느리게 달리기’가 제격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우포늪은 철새와 물억새, 갈대가 장관을 연출해 낸다. 자전거 코스는 생태 탐방로를 따라 흙을 다진 비포장 길이 이어진다. 추천 코스는 생태관에서 출발해 전망대, 대대제방 등을 아우르는 길. 철새를 탐방하고 물억새가 핀 오솔길과 대대마을의 황금벌판을 가로지른다.

우포늪 여행 때는 가을 입맛을 돋우는 별미를 놓칠 수 없다. 수구레국밥은 창녕 장날 맛볼 수 있던 쇠고기국밥. 수구레는 쇠가죽 안쪽 부위 살로 씹는 맛이 쫄깃쫄깃하다. 화왕산 일대 송이로 만든 송이닭탕도 일품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