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최형우 “신용운이 내 재활 책임져준다고 하더라”

입력 2013-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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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 스포츠동아DB

11월 14일 뼛조각 제거수술 후 빠른 회복세에 고무
3차례 수술 받은 동기생 신용운 있음에 마음 든든


“생각보다 괜찮네요. 멀쩡해요.” 최형우(30·삼성)는 밝은 목소리로 웃었다. 14일 일본에서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뒤 2주 가량이 흘렀는데, 예상보다 통증이 없고 빨리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29일 “뼛조각을 2개 빼내는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처음에만 아팠지만 며칠 지나니까 통증도 없다. 현재 깁스를 해 밥은 왼손으로 먹고 있지만 지낼 만하다”고 설명하면서 내년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형우는 23일부터 선수들과 함께 일본 후쿠오카로 4박5일간 온천여행을 다녀왔다. 구단에서 신청자에 한해 1군 주력선수 10명, 1군 코치 8명, 통역 1명 등 총 19명을 보내준 것. 그 역시 ‘후쿠오카 힐링캠프’에서 지친 심신을 달랬다.

우투좌타인 최형우는 그동안 송구 시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 시달려왔다. 올 시즌 중반 이후로는 타격을 할 때도 말 못할 통증에 신음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3할대 타율(0.305)과 29홈런 87타점을 올렸다. 홈런과 타점은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박병호(27·넥센)에 이어 2위였다.

앞으로는 재활과의 싸움이다. 최형우는 이에 대해 “우리 팀에는 ‘재활의 신’이 있지 않느냐. 신용운이 내 재활을 책임져준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1983년생으로 최형우와 동기생인 신용운은 3차례나 수술(2005·2007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2009년 어깨 수술)과 재활훈련을 거친 끝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최형우는 “내년 1월 중순 괌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하지만 올해는 빨리 들어갈 생각이다. 따뜻한 곳에서 재활을 잘 해야 한다. 내년 2월 오키나와 2차 캠프로 넘어가면 타격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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