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데이브레이크, 협업 공연 PRISM…깜찍 율동에 성대 대결까지 ‘신선한 도전’

입력 2013-12-02 10: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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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레이크, 이런 모습 처음이야!’

단순히 다른 밴드들과의 합주를 넘어서 독특한 의상과 율동, 성대(?)까지 다른 밴드들과 혼연일체가 됐다. 데이브레이크, 몽니, 소란, 술탄 오브 더 디스코와 함께한 ‘프리즘(PRISM)’ 공연 현장이다.

11월 30일 저녁 7시, 유니클로 악스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데이브레이크 이원석(보컬), 정유종(기타), 김선일(베이스), 김장원(건반)은 그간 함께 무대를 꾸미고 싶었던 밴드들을 섭외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첫 주자로 나선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멤버 압둘라 나잠(보컬, 댄스), 무스타파 더거(보컬, 댄스), J.J. 핫산(댄스, 코러스), 간지하드(드럼), 카림 사르르(베이스), 오마르 홍(기타)은 이들의 아라비아 콘셉트대로 터번을 쓰고 등장해 재치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의 무대 도중 데이브레이크 정유종이 터번을 쓰고 등장해 이들과 함께 연주를 시작했다. 곧이어 김선일, 이원석도 함께 터번과 의상을 입고 등장해 술탄 오브 더 디스코만의 요염하고 깜찍한 율동을 함께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소란의 무대. 보컬 고영배가 아닌 데이브레이크 건반 김장원이 새롭게 소란의 리더로 나서 ‘올뉴소란’으로 재탄생했다고. 김장원은 한 두 곡이 아닌 소란의 전곡을 함께 맞추며 진정한 ‘올뉴소란’ 리더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 가운데 새 앨범 수록곡 ‘혹시 자리 비었나요’를 선보이는 도중 데이브레이크 김선일은 수건을 쓰고 등장해 깜짝 랩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 게스트 몽니의 무대. 미친 성대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보컬 김신의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이들은 등장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몽니는 ‘Love sound’, ‘그대와 함께’, ‘눈물이 마르면’, 올해 발매된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으로 관객들과 자유자재로 호흡했다.

‘더는 사랑 노래 못쓰겠다’ 무대에서는 데이브레이크 이원석이 등장해 김신의와 격렬한 성대 대결(?)을 펼쳐 색다른 묘미를 선사했다. 파워풀한 두 보컬의 조화에 분위기는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어 2부에서는 데이브레이크의 무대가 집중적으로 펼쳐졌다. ’Aurora’, ‘Sunny Sunny’, ‘팝콘’에 이어 ‘앞집 여자’에서는 몽니 김신의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나잠, 핫산이 등장해 노래와 랩을 함께 선보였다.

‘Touch Me’ 무대 에서는 소란 고영배가 등장해 이원석과 섹시한 침대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의 즐거운 비명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원석은 “공연을 하며 이렇게 공연장 천장을 볼 일이 없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Silly’에서는 각 밴드의 기타 세션이 모여 협주를 선보이고, 마지막 곡 ‘좋다’에서는 보컬들이 모두 함께해 긍정 에너지를 두 배, 세 배로 발산했다.

단순히 게스트 섭외나 합주를 넘어서 각 밴드의 콘셉트를 함께 하고, 웃음도 함께 나눈 ‘PRISM’. 데이브레이크 뿐만 아니라 몽니, 소란,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색다른 매력도 발견할 수 있었던, 함께 해서 더욱 좋았던 화합의 축제였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제공ㅣ해피로봇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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