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 애드리브’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성동일이 정우에게 느꼈던 복잡한 감정을 털어놨다.
성동일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4’ 15회에서 극 중 딸인 성나정(고아라 분)과 교제를 선언한 쓰레기(정우 분)를 착잡한 시선으로 바라봤던 이유를 밝혔다.
성동일은 “당초 대본에는 그렇게까지 표현할 부분은 아니었다. 내가 신원호 PD에게 착잡한 시선으로 바라보겠다고 제안했다. 딸 가진 부모의 마음에서 느꼈질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아무래도 성나정 아빠 입장에서는 쓰레기에게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아들같이 키웠는데 사위가 된다는 당혹감도 있었겠고. 솔직히 둘이 사귄다고 웃으며 춤출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 쓰레기가 싫고 좋고를 떠나서 내가 일부러 딸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 때야 고아처럼 자란 아이들(서인국·송종호)이었으니까 친자식처럼 키웠다. 하지만 시즌2 때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쓰레기는 자기 부모가 다 살아있는 애 아니냐. 그냥 데리고 하숙만 하는 상황인거다. 아들처럼 의지했던 아이가 어느날 사이가 되겠다면 글쎄…. 나라면 착잡했을 것 같다. 크게 당황하고 그럴 것 같다. 그 생각을 작가와 PD에게 전달하고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성동일은 극 중 사윗감으로 누가 가장 마음에 드냐는 물음에 “내가 원하는 사윗감은 드라마상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제 딸만 좋아해주는 평범한 남자가 좋다. 잘난 놈들은 그 잘난 값을 하지 않느냐. 그런 게 싫다. 딸도 그렇지만 아들의 반려자 역시 조용히 내 아이들 위해주고 즐거운 일에 함께 웃어주고 친구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집안 좋은 사람 잘난 사람은 오히려 뒷바라지 하기 힘들다. 내가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말하지만, 내 딸은 본인과 닮은 남자와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동일을 닮은 남편감의 장점에 대해서는 “나같은 사람 재밌다. 가족 위해 열심히 사는 남자기도 하고”라고 크게 웃었다. 이어 “‘아빠 어디가’에서 제 모습에 사람들이 무서운 아버지라고도 하더라. 그렇지만 부모들마다 각자만의 방식이 있는 것 같더라. 나는 내 방식대로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자식을 키우는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 그러하겠지”라고 말했다.
한편 성동일의 애드리브 고백에 누리꾼들은 “성동일 애드리브 대박”, “성동일 애드리브… 역시 좋다”, “성동일 애드리브…사실감 있는 연기”, “성동일 애드리브…배우란 이런 것”, “성동일 애드리브…좋은 아빠의 표본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성동일 애드리브’ 방송캡처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