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리얼리티 속 스타 집은 진짜? 가짜?

입력 2013-1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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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사진제공|MBC

‘나 혼자 산다’. 사진제공|MBC

티 안나는 ‘협찬 소품’ 곳곳에 배치

리얼리티 속 스타 집은 진짜일까, 가짜일까.

스타들의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자연인’ 스타도 볼 수 있지만 이들의 집을 대놓고 엿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시청자에게 인기다. 하지만 여기에는 간혹 눈속임이 있다. 방송 전 시공을 마치고 완벽하게 포장된 집이 종종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과거 리얼리티 프로그램 속 스타의 집은 잠깐 스쳐 가는 정도였다. 최근에는 트렌드가 바뀌면서 집 전체를 촬영 장소로 삼는다. MBC ‘나 혼자 산다’와 케이블채널 Y-STAR ‘노는 오빠’, MBC에브리원 ‘싱글즈’, 온스타일에서 연속으로 선보인 ‘클라라의 라이크 어 버진’ ‘정준영의 스투피드’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방송 후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다. 스타 자체에 대한 관심은 이들이 어떤 집에서 생활하며 어느 제품을 사용하는지 인테리어, 가구, 전자제품 등으로 옮겨진다. 집안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구석까지 포착하면서 식기, 쿠션 등 작은 소품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심지어 벽지, 장판, 커튼도 눈길을 받는다. 2008년 방송한 엠넷 ‘이효리의 오프 더 레코드’에 등장한 침실의 나비 문양 벽지는 한때 여성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처럼 방송을 통해 스타에 대한 관심이 해당 제품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로 나타나면서 관련 업체들은 스타와 방송사에 손을 뻗고 있다. 협찬 티가 최대한 덜 나도록, 시청자가 눈치 차리지 못하도록 조심스럽게 자사 제품을 스타 집에 들인다. 그렇다보니 발코니의 창틀, 몰딩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협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공 업체 관계자는 “연예인과 계약을 맺는 것이지만 이들이 직접 리모델링을 요청하는 경우는 드물다. 방송국이 직접 나서 촬영을 하기 전 미리 손을 본다”며 “드라마는 협찬이 기재되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사실적으로 힘들다. 대신 해당 인물을 제품 모델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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