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4개월간 동면 여자골퍼들 ‘장외경쟁’ 후끈

입력 2013-1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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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김자영-백규정(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제공|KLPGA

김하늘-김자영-백규정(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제공|KLPGA

김하늘·김자영 등 해외서 전지훈련 계획

KLPGA 투어가 2013년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약 4개월의 긴 동면에 들어간다. 다음 시즌을 위한 혹독한 겨울나기 시간이 다가왔다.

11월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을 끝으로 2013시즌을 마무리했던 KLPGA 투어는 12월 대만과 중국에서 2014시즌 2개 대회를 열고 점검의 시간을 가졌다.

내년 4월 예정인 국내 개막전까지는 개인 훈련에 돌입한다. 12월 말부터 국내를 떠나는 스타들은 미국, 호주, 태국, 베트남, 일본, 뉴질랜드 등 전 세계로 흩어진다.

2013년 돌풍의 주역인 장하나(21·KT)는 베트남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려놓고 굵은 땀방울을 쏟아낼 계획이다. 상금왕 2연패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잠시라도 쉴 틈이 없다.

상금왕 3연패 도전에 나섰다가 장하나에게 일격을 당한 김하늘(25·KT)은 올 전지훈련 장소로 태국을 최종 낙점했다. 체력 보강과 함께 올 시즌 초반 난조를 보였던 스윙을 가다듬고 돌아올 계획이다.

2012년 최고의 해를 보내고 2013년 부진의 늪에 빠진 김자영(21·LG)은 호주로 날아가 골드코스트의 뜨거운 태양과 씨름한다. 2년 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스윙코치 이안 트릭스를 찾아 올해 잃어버린 샷 감각을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다. 김자영은 지난해 전지훈련 중 뜻하지 않는 일을 겪는 바람에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일찍 귀국했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두 번 실패하지 않겠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2014시즌 KLPGA 투어 신인왕을 노리는 백규정(18·CJ오쇼핑)은 태국을 거쳐 호주로 이동하는 긴 전지훈련 계획표를 짜뒀다. 체력과 쇼트게임 등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는 완벽한 훈련 일정까지 세워뒀다.

‘동갑내기 스타’ 홍란(27)과 서희경(27·하이트진로)은 하와이로 떠난다. 지난 11월 말 결혼한 서희경은 이곳에서 신혼생활까지 함께 할 계획을 세웠다.

해외파 스타들도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와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호주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나연(26·SK텔레콤)과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집 근처에 훈련 캠프를 차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펼쳐지는 장외전쟁의 시작이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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