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캠’ 김구라, 위안부 발언 심경 “방송활동 중단 결심 1분도 안걸려”

입력 2013-12-16 23: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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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김구라 위안부 발언’

‘힐캠’ 김구라, 위안부 발언 심경 “방송활동 중단 결심 1분도 안걸려”

방송인 김구라가 위안부 발언 논란에 관한 심경을 밝혔다.

김구라는 1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방송활동을 잠정한 것에 대해 “지난해 4월 16일이었다. 내가 10년 전 했던 잘못된 발언들 때문이었다. 그걸 잊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구라는 “늘 불안감에 방송을 해왔기에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아침에 습관적으로 내 이름을 치는 편인데 그날 딱 봤더니 과거발언과 관련된 기사가 올라와 있더라. 그걸 보는 순간 방송활동 중단을 결심했다. 결심하는데 1분도 안 걸렸고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 나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할머니들이 내 손을 잡아주시는데 따뜻한 정과 온기가 느껴져 반성하게 됐다. 아마 김제동이라면 울었을 거다. 난 워낙 감정이 메말라 울지는 않았지만 할머니들을 만나면 기를 받고 온다. 지금은 2주에 한 번씩 간다. 할머니들을 뵙고 오면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MC 이경규가 “6개월 만에 컴백했는데 복귀가 빨랐다는 반응도 있다”고 말하자, 김구라는 “당연한 반응이다. 출발부터 잘못된 거다. 기본적으로 원죄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앞으로 평생 안고 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사실 스스로 이른 감도 있었지만, 방송은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다. 해야하는 일이라면 좀 이른 감이 있더라도 이 기회가 지나면 언제 올지도 모르니까 고마운 tvN ‘택시’ 출연 제의를 받아들인 거다”고 털어놨다.

사진|‘힐링캠프 김구라 위안부 발언’ 방송캡처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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