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예고 홈런’ 사인공, 경매로 나온다… 21일 시작

입력 2013-12-17 09: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유명한 스타인 베이브 루스의 극적인 사연이 담긴 ‘사인공’이 경매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미국의 그레이 플란넬 경매사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루스의 일명 ‘예고 홈런 사인공’에 대한 경매를 2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예고 홈런 사인공 경매는 루스가 태어난지 119해째 되는 오는 2014년 2월 7일 마감 될 예정이다.

수많은 팬을 감동시켰던 ‘예고 홈런’은 수많은 전설적인 일화를 남긴 루스의 행적 중 가장 유명한 것.

루스는 1926년 여름 조니 실베스터라는 당시 11살짜리 남자아이가 말을 타다 떨어져 크게 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루스는 그해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동료 5명의 사인과 함께 실베스터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선물했다.

그 공에 적힌 내용이 바로 “수요일 경기에서 너를 위해 홈런을 쳐 주마(I‘ll knock a homer for wednesday game)”라는 ‘예고 홈런’이었다.

실제 루스는 당시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홈런을 무려 3개나 때렸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고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여겨졌던 실베스터의 몸 상태가 극적으로 호전됐다.

이로 인해 당시 루스가 때린 홈런은 ‘난치병을 고친 홈런의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예고 홈런 사인공은’ 지금까지 루스의 사인공 중 최대 경매가인 38만 8375달러(약 4억 원)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 공은 25년 동안 볼티모어에 위치한 루스 생가 박물관에 전시돼 있었다. 실베스터의 아들인 존 실베스터 주니어가 이번에 경매로 내놓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