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제작사 “표절 의혹? ‘설희’라는 작품 전혀 몰라… 당황스럽다”

입력 2013-12-20 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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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표절 의혹’

‘별그대’ 제작사 “표절 의혹? ‘설희’라는 작품 전혀 몰라… 당황스럽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가 표절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HB엔터테인먼트는 20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별그대’ 표절 의혹이 있다는 사실을 기사를 통해 알았다. ‘설희’라는 작품은 제작사는 물론이고 ‘별그대’의 박지은 작가도 몰랐던 부분이다. 무척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강경옥 작가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설희’라는 작품을 전혀 몰랐던 만큼 표절 의혹에 대한 내부 입장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추후 공식입장을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별그대’가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만화가 강경옥 씨는 자신의 만화 ‘설희’와 ‘별에서 온 그대’의 이야기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광해군 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에서 파생된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원구성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400년 전의 UFO 사건은 나 말고도 ‘기찰비록’이란데서도 다뤘고 실제사건이니 다른 식으로 풀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건 드라마의 분위기와 남녀 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는 건 맞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상황에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것은 매체를 3번 옮겨가며 성실히 해온 내 작품과 ‘설희’ 독자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문제제기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현재 강경옥의 '설희'는 총 9권까지 출간됐으며 미완결된 상태다.

한편 SBS 역시 제작사와 같은 입장으로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사진|‘별그대 표절 의혹’ SBS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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