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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25)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 역시 나오고 있다.
다나카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허가를 받아냈다.
라쿠텐의 허가를 받은 다나카는 27일부터 내달 25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의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다.
이후 다나카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00만 달러(약 211억 원)로 제한된 포스팅 비용을 제외하고, 총액 1억 달러(1054억 원)가 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나카의 투구 능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프로 데뷔 초창기부터 혹사를 당해왔다는 것.
미국의 CNN SI는 30일 다나카가 프로 데뷔 후 1315이닝을 던졌다고 전하며, 지난 35년 간 메이저리그에서 25세에 이 정도로 많은 투구이닝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나카는 2007년 19세에 라쿠텐 유니폼을 입은 후 7년 연속으로 150이닝 이상을 던졌고, 지난 7년간 53게임을 완투했다고 밝혔다.
야후 스포츠의 제프 파산 역시 다나카가 지난 5시즌 동안 매 경기 평균 113개의 공을 던졌다며, 이는 그 어떤 메이저리그 투수보다 많은 수치라고 전했다.
한마디로 다나카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기에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오랜 기간 무리한 투구를 했다는 것.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린 투수에게 무리한 투구를 시키는 것을 금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1, 2년차 투수들에게는 투구 이닝 제한을 두기도 한다.
천신만고 끝에 메이저리그 진출 문턱에 선 다나카. 혹사 논란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