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보기

유·강 양강 체제의 붕괴…예능 춘추전국시대

입력 2014-01-0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유재석-강호동-김구라-신동엽(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동아닷컴DB·MBC·채널A

유재석-강호동-김구라-신동엽(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동아닷컴DB·MBC·채널A

■ 2014년 새로운 예능 1인자는 누구?

지상파 연예대상 독점 유·강 체제 주춤
올해는 예능 1인자 자리 경쟁 치열할 듯

신동엽·김구라 등 미디어 유연성 장점
윤종신·이윤석 등 중진들도 전면으로


지난 연말 진행된 지상파 방송 3사의 2013년 연예대상은 예능프로그램의 중심이 급변하게 이동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새로운 한 해는 가히 춘추전국의 시대가 될 전망이다.

2013 KBS는 개그맨 김준호, MBC는 ‘일밤-아빠! 어디가’ 출연진, SBS는 김병만에게 각각 연예대상을 건넸다. 이는 불과 2년 전까지 유재석과 강호동으로 양분되던 ‘유·강 체제’가 붕괴한 동시에 이들의 자리를 넘보는 예능 스타들이 대거 탄생했음을 재확인시켰다. 이에 따라 방송 관계자들은 2014년을 이른바 ‘예능 춘추전국시대’로 내다보고 있다. 김준호, 김병만을 비롯해 신동엽, 김구라, 남희석 등 한동안 정체기를 겪은 개그맨들이 지난해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했고, 유재석과 강호동도 여전히 부지런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1인자’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동엽과 김구라, 남희석의 경우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등 매체를 가리지 않는 유연함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신동엽은 지난해 KBS 2TV ‘안녕하세요’와 SBS ‘화신’, tvN ‘SNL 코리아’, 엠넷 ‘비틀즈코드 3D’ 등 10개가 넘는 예능프로그램의 MC로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김구라는 해박한 지식과 솔직함이, 남희석은 친화력과 안정된 진행 실력이 무기로 평가된다.

유재석과 강호동도 올해 변함없이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무관에 그친 유재석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MBC ‘무한도전’, KBS 2TV ‘해피투게더3’를 통해 흔들림 없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강호동 역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과 SBS ‘스타킹’을 통해 공백을 딛고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불법도박 혐의로 사법처리된 탁재훈, 이수근, 붐 등의 빈자리 채우기도 2014년 예능프로그램의 과제 중 하나다. 이들의 공백이 가져다 줄 지각변동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현무, 유희열, 윤종신, 데프콘 등이 대체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신흥 세력의 경쟁이 예능프로그램 판도의 흐름을 이끌 전망이다”면서 “윤종신, 이윤석, 서경석 등 그동안 프로그램의 허리를 담당하던 이들의 강세도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0 / 300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