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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80% 완성됐다” 홍명보 감독 자신감

입력 2014-0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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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박화용 기자 inphoto@d 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홍명보 감독. 박화용 기자 inphoto@d 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선수에서 감독으로…브라질월드컵 출사표

“내 인생에서 월드컵을 빼 놓고 말할 수는 없다.”

축구대표팀 홍명보(45) 감독은 2013년 12월30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신년 인터뷰에서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앞둔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1990이탈리아월드컵을 앞두고 주전수비수 조민국(현 울산현대 감독)의 부상으로 대학 4학년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 막내로 벨기에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홍 감독은 “그 때는 벨기에 전력분석도 제대로 안 됐다. 엔조 시포(당대 벨기에 최고 스타)만 보다가 경기가 끝난 느낌 이었다”고 털어놨다. 한국은 3전 전패로 짐을 쌌지만 홍 감독과 월드컵의 깊은 인연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4년 뒤 미국월드컵에서 2골을 넣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터진 시원한 중거리 슛 한방으로 국민스타 반열에 올랐다. 1998프랑스월드컵에서 차범근 감독이 중도 경질되는 등 팀이 부진해 아픔을 맛본 홍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최고의 환희를 맛본다. 대표팀 최고참이자 주장으로 4강 신화를 이끈 뒤 그해 말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홍 감독은 은퇴 후 행정가의 길을 걸으려 했지만 2006독일월드컵 때 코치로 전격 발탁됐다. 당시 대표팀 수석코치였던 핌 베어벡이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에게 홍 감독을 적극 추천했다. 베어벡은 2002한일월드컵 코치 때 후배들을 이끄는 홍 감독의 카리스마를 눈여겨봤다.

홍 감독은 선수, 코치에 이어 이제 감독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국가대표에 처음 뽑혀 (이탈리아)월드컵에 나갔고, (한일)월드컵을 마무리한 뒤 은퇴해 코치에 이어 감독으로 나가게 됐다. 정말 영광이다. 무거운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지만 모두 받아들이겠다. 남은 기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 감독은 공교롭게 과거 유럽 월드컵(1990이탈리아, 1998프랑스, 2006독일)에서는 썩 좋은 성적을 못 올렸지만 유럽 외 지역(1994미국, 2002한일)에서는 선전했다. 남미대륙인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더 큰 이유다. 그는 “최종 엔트리의 70∼80% 정도는 완성됐다. 남은 기간 나머지 부분들을 완성 시키겠다”고 출사표를 내밀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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