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 “올해는 혁신의 해”

입력 2014-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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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SKT 사장-이상철 LGU+ 부회장-황창규 KT 회장 내정자(왼쪽부터 순서대로)

SKT ‘자승자강’ 의지로 변화·혁신 강조
LGU+ “한 발 빠른 혁신” 시장 선도 예고
KT, 신규 사업 발굴 주력…재도약 총력


올해 이동통신 시장 화두는 ‘혁신을 통한 경쟁 우위’다. 2014년 이동통신 시장은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과 그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 출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각 이동통신사 수장들도 최근 신년사 등을 통해 ‘혁신’을 강조했다.

1위 기업 SK텔레콤은 ‘선도 기업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하성민 사장이 최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화두로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라는 뜻의 ‘자승자강’(自勝者强)을 제시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하 사장은 “‘자승자강’의 강인한 의지로 철저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모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강한 SK텔레콤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구체적 경영방침 중 하나로 ‘신규사업 성과창출 집중 및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하 사장은 “IPTV와 솔루션, 헬스케어 사업이 각각 회사의 성장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매진해야 한다”며 “연구개발(R&D)역량 강화로 새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LTE 시장 공략에 주력해 급성장한 LG유플러스는 올해도 ‘남들보다 한 발 빠른 공격적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상철 부회장도 지난 3일부터 이틀 동안 충남 예산에서 개최한 ‘리더 혁신 캠프’에서 특강을 통해 “우리가 갈 길은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라며 한 발 빠른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동통신 시장이 단순 가격 및 속도 경쟁을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경쟁체제로 변화하고 있다”며 “그러한 가치를 남보다 앞서 제공하기 위해선 기존에 통신사가 추구해온 가치 사슬에서 과감히 벗어나 다양한 가치가 서로 융합되는 ‘가치 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를 위해 ‘심안(心眼)을 갖게 되면 선(先)을 얻을 수 있고, 선을 얻게 되면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는 ‘심안통선, 선즉제인’(心眼通先, 先則制人)을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황창규 내정자를 새 수장으로 맞는 KT는 ‘재도약’을 위한 새 경영방향을 구상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별도의 신년사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LTE와 LTE-A 도입이 경쟁사보다 늦어지면서 위기에 몰렸던 만큼 한 발 빠른 ‘광대역 LTE’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신규 사업 발굴에 주력해 예전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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