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5일 해외전훈 전원출발 가능할까

입력 2014-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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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준우 박종윤 이승화 계약…이제 미계약자 3명뿐
고과 높은 선수부터 연봉계약 발표한 정면돌파도 효과적


롯데가 험난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연봉협상에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10일까지 재계약 대상자 65명 중 62명과 계약을 마쳤다.

롯데는 10일 외야수 전준우와 이승화, 내야수 박종윤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전준우는 지난해보다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승화도 5500원에서 500만원이 상승한 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박종윤도 1억7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소폭상승한 금액에 합의했다.

이로써 현재 롯데에서 미계약 선수는 투수 송승준과 김승회, 야수 장성호 등 3명만 남았다. 송승준과 김승회와는 상승폭을 놓고, 장성호와는 삭감폭을 두고 맞서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세 선수와도 계속 협상 중이다. 이견이 있지만 15일 전지훈련 출발 전까진 계약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롯데는 해외 전지훈련 출발일인 15일까지 계약이 안 되면 캠프에 선수를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 게다가 지난해 5위로 4강 탈락한 성적 탓에 구단이 엄격한 신상필벌에 따른 고과를 들고 나와 진통이 예상됐다. 그러나 강경할 것으로 예상된 선수들이 소폭 상승 또는 삭감안을 수용하며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있다.

협상전술에서도 롯데는 손아섭, 정훈, 신본기 등 연봉 상승폭이 큰 선수들의 계약을 먼저 발표했다. 고과가 높은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 사이에 형평성을 두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렇게 눈치 보지 않고,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이 결과적으로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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