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베이스볼 카드’ 가격은?

입력 2014-01-17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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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베이스볼 카드. 동아닷컴DB

[동아닷컴]

한국과 달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는 ‘베이스볼카드’가 있다.

베이스볼카드 앞 면에는 선수의 사진과 이름, 소속 등이 적혀 있고 뒷면에는 그 선수의 성적과 신상정보 등이 담겨있다.

미국에서 처음 탄생한 베이스볼카드는 이후 야구의 국제화가 진행되면서 1898년 일본도 제작을 시작했고 쿠바와 캐나다 등은 1900년대 초반부터 베이스볼카드를 제작했다.

베이스볼카드는 미국에서 야구와 사진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19세기 중반 첫 선을 보였다. 그러다 야구가 프로스포츠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1860년대 과자와 담배회사들이 자사 제품을 선전하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자사 상품에 베이스볼카드를 끼워 팔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베이스볼카드에 실린 사진은 특정선수보다 팀 전체 사진 등으로 지금의 베이스볼카드와는 그 형태가 많이 달랐다.

추신수 베이스볼 카드. 동아닷컴DB


베이스볼카드가 선수 개인의 사진과 정보를 담은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한 것은 20세기 초반이었다. 특히 미국담배회사(ATC)가 1909년부터 폐업하던 1911년 까지 3년간 제작한 카드 중 휴노스 웨그너 카드는 지난 2007년 베이스볼카드 역대 최고가인 280만 달러(약 30억원)에 거래됐다. 당시 비공개 입찰을 통해 이 카드를 손에 넣은 주인은 그로부터 4년 뒤 애리조나 구단주인 켄 켄드릭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야구팬들에게 소장가치가 높은 베이스볼카드는 제작사와 선수들 사이에 초상권 계약을 맺은 후 판매수익을 일정 배율로 배분한다. 과거에는 톱스(Topps)라는 회사가 독점 제작 및 판매했지만 메이저리그 선수협회(MLBPA)와의 갈등과 분쟁 등으로 인해 지금은 어퍼덱(Upper deck), 파니니(Panini) 등 다수의 회사가 베이스볼카드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미국 온라인 상에서 거래되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의 순수 베이스볼카드 중 가장 비싼 것은 류현진(27. LA 다저스) 카드로 판매가 399달러(약 42만원)에 거래 중이다. 류현진의 친필사인이 담긴 이 카드처럼 온라인 상에서 거래되는 베이스볼카드는 해당선수의 친필사인이 필수요건이다. 그래야만 고가에 거래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지난 2011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시절의 박찬호(은퇴) 베이스볼카드로 판매가 314.9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박찬호의 과거 메이저리그 루키시절에 발매된 카드는 약 140달러(약 15만원) 선에서 매물로 나와있다.

박찬호 베이스볼 카드. 동아닷컴DB


최근 텍사스와 7년 총액 1300만 달러의 초대형 FA계약을 체결한 추신수의 베이스볼카드도 매물로 나와있다. 하지만 류현진과 박찬호 카드보다는 가격이 낮다. 추신수의 순수 베이스볼카드 최고가는 그의 루키시절 카드로 현재 89.95 달러(약 9만 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인 마이너리그 선수 중 이학주(24. 탬파베이), 하재훈(24. 시카고), 최지만(23. 시애틀) 선수의 베이스볼카드도 온라인 상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이 중 가장 고가에 거래되는 것은 이학주 카드로 약 50-80달러 선에서 판매가를 형성하고 있으며 최지만(20-45달러)과 하재훈(10달러)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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