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김포→인천→LA→애리조나 전훈지 바꾼 롯데 힘겨운 여정

입력 2014-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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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003년 이후 11년 만에 스프링캠프지로 미국 본토를 택했다. 그동안 롯데는 사이판에 1차 캠프를 차렸는데, 김해공항에 직항편이 있어 편하게 오갈 수 있었다. 그러나 1차 전훈장소가 미국 애리조나로 변경된 올해부터 동선이 복잡해졌다. 애리조나로 가려면 일단 LA를 거쳐야 한다. LA행 비행기는 오로지 인천공항에서만 탈 수 있다. 그래서 15일 롯데는 국내선을 이용해 김해에서 인천으로 이동했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김해공항에서 곧장 인천공항으로 가면 LA행 비행기 탑승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비었다. 게다가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는 것이라 선수들의 짐이 너무 많아 함께 같은 비행기에 탈 수도 없었다. 그래서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비행편을 마련해 선수단을 나눴다. 이 선수들은 김포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야 했는데, 강민호 손아섭 등 주력 선수들이 이런 동선을 택했다. 김포를 찍고 인천으로 이동하는 편이 공항에서의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렵사리 인천공항에 모인 롯데 선수단은 긴 비행시간을 거쳐 LA에 도착한 뒤에도 또 한번 환승을 위해 분주히 움직여야 했다. 애리조나로 향하는 미국 국내선을 타기 위해서였다. 선수는 물론 구단 직원 상당수에게 낯선 미국인데,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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