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 남자들만의 겨울바다, 그 낭만을 찾아서

입력 2014-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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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캠핑장소들이 도처에 숨어있다. 사진은 한적한 겨울바다의 매력을 지닌 강릉시 영진해수욕장. 사진제공|유승화

■ 고수들이 쉬쉬하는 겨울철 캠핑 명소

영흥도-낙조 바라보며 일상의 시름 날려
영진해수욕장-어촌마을의 고즈넉함 운치
눈 덮인 솔섬·여주 호수도 겨울캠핑 제맛


‘힐링의 성지’. 겨울캠핑은 어디로 가면 좋을까. 크지 않은 땅덩어리에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갈 곳은 많다. 처처가 산과 물인 우리나라는 의외로 캠핑천국이다. 배낭과 텐트, 침낭만 있으면 천하가 캠핑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핑을 위한 명소란 것이 존재하는 법. 겨울 특유의 고적한 낭만과 설국의 판타지를 만끽할 수 있는 캠핑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고수들이 쉬쉬하는 숨은 장소들도 있다.


● 영흥도…고수들이 쳐주는 백패킹의 명소(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해수욕장과 캠핑장이 조성돼 있지만 고수들은 영흥도를 백패킹 명소로 친다. 영흥도의 가장 큰 미덕은 수도권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배를 타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한적한 겨울바다 위로 떨어지는 낙조를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이다 보면 일상의 시름이 퉁퉁 불은 때처럼 벗겨져 나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통일사를 거쳐 국사봉 전망대에 오르는 등산코스도 훌륭하다.


● 솔섬 오토캠핑장…캠핑장에도 ‘5성급’이 있다(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유포리)

캠퍼들 사이에서 워낙 유명한 캠핑장. 시설과 서비스가 우수해 일명 ‘5성급 오토캠핑장’으로 통한다. 자연과 편의시설 못지않게 솔섬 오토캠핑장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다양한 연중 이벤트다. 송어잡기, 가족퀴즈대회, 만화영화 상영 등 매주 주말마다 이벤트를 열어 가족단위 캠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유명한 캠핑장이지만 사람들로 북적대는 다른 계절과 달리 겨울에는 한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 여주 호수산장 캠핑장(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신해리)

영동고속도로 인근에 자리해 접근성이 좋다. 눈이라도 내려주면 제대로 된 겨울캠핑의 재미를 누릴 수 있는 곳. 얼음이 언 커다란 공간이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 딱이다. 썰매를 가져가면 더욱 좋을 듯. 시설이나 서비스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다. 뭐니 뭐니 해도 호수 주변에 텐트를 칠 수 있다는 점은 크나큰 매력이다. 아침에는 옷을 든든히 입고 호숫가 주변을 산책해 보자.


● 강릉 영진해수욕장…아담한 어촌마을에서의 1박(강릉시 연곡면 영진리)

해수욕장도 좋지만 인근에 텐트를 칠 만한 괜찮은 장소들이 제법 있다.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은 어촌마을에서의 1박은 다른 캠핑장에서 맛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겨울바다의 쓸쓸함이 깊어갈수록 커피향이 짙어진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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