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표 안현수, 소치 金에 한발 더 가까이

입력 2014-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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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선수권대회 남자 500m서 첫 우승
전성기 실력으로 한국 쇼트트랙 위협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19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유럽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0초644로 우승했다.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안현수는 이날 첫 바퀴에서는 세바스티앙 레파페(프랑스) 뒤에서 2위로 레이스를 펼치다 2바퀴째 안쪽을 파고들어 선두를 차지했다. 이후 폭발적 힘을 터트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0.01초에 승부가 결정되는 쇼트트랙 단거리에서 2위 네트 싱키에(네델란드·40초734초)를 무려 0.900초차로 따돌리고 여유롭게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날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탈락한 그는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안현수는 열일곱이라는 어린 나이에 한국국가대표로 발탁돼 2002년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쇼트트랙 신동이었다. 21세였던 2006년에는 토리노동계올림픽 남자 1000m, 1500m, 5000m 계주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쇼트트랙 국가대표 에이스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부상을 당했고,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과 갈등을 빚으면서 2011년 12월 러시아로 귀화했다.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된 그는 소치올림픽에서 한국남자국가대표팀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실력도 녹슬지 않았다.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한편 안현수는 20일 남자 1000m와 5000m 계주에 출전해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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