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LTE-A보다 더 빠른 ‘4배 LTE’ 나온다

입력 2014-0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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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주파수 묶음기술(CA)을 이용한 4배 빠른 LTE를 발표하는 등 네트워크 속도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 직원들과 장비제조사 직원들이 연구실에서 ‘3밴드 LTE-A’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T ‘3밴드 LTE-A’ 네트워크 개발
LGU+도 ‘3밴드 CA’ 기술시연 완료
칩셋·단말기 개발 즉시 상용화 가능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속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3배 빠른 LTE 상용화 전에 이미 4배 빠른 LTE 이슈 선점 경쟁이 시작된 것. 20일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주파수 묶음기술(CA)을 통한 4배 빠른 LTE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속도가 소비자의 통신사 선택 기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1GB 영화 27초면 OK

SK텔레콤은 20일 ‘3밴드 LTE-A(어드밴스드)’네트워크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같은 날 ‘3밴드 CA’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 주파수 2개를 묶어 최대 150Mbps속도를 제공하는 ‘LTE-A’를 상용화 했고, 최근엔 인접 주파수를 함께 사용해 속도를 2배 높인 ‘광대역 LTE’에 또 하나의 LTE 주파수를 묶어 최대 225M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광대역 LTE-A’를 시연한 바 있다. 그리고 CA기술을 상용화 한 지 불과 반년 만에 3개의 LTE 주파수를 묶어 사용하는 기술을 내놓으면서 네트워크 속도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3밴드 LTE-A는 1개의 광대역(20MHz) 주파수와 2개의 10MHz LTE 주파수 등 총 3개 대역을 묶어 이론상 최고 300Mbps의 속도를 내는 차세대 네트워크. 이는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속도로, 1GB 용량의 영화를 27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 같은 용량의 영화를 내려 받을 경우 광대역 LTE-A는 36초, 광대역 LTE는 55초, LTE는 1분57초가 소요된다.

기술개발 완료에 따라 3밴드 LTE-A는 칩셋과 단말기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상용화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말 최대 4배 빠른 LTE 서비스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최고속도 750Mbps까지 가능

이동통신사들의 LTE 속도 경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CA기술을 통해 더 빠른 네트워크 기술개발이 가능한 만큼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3밴드 LTE-A 기술개발로 4·5개의 주파수 대역을 연결하는 4·5밴드 LTE-A 기술개발은 앞당겨질 전망이다. 현재 기술 표준상 단일 대역폭으로는 20MHz의 광대역 LTE가 최대다. 하지만 CA기술을 활용할 경우 광대역 주파수 5개를 연결해 이론상 최고 속도 750Mbps까지 구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SK텔레콤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3개의 광대역 주파수를 연결해 최고속도 450Mbps를 내는 무선통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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