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한국 기수는 이규혁

입력 2014-0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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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장엔 최흥철·여자 주장엔 신미성 선정

2014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수로 이규혁(36·서울시청)이 결정됐다. 남자 주장으로는 스키점프 최흥철(33·하이원), 여자 주장으로는 컬링 신미성(36·경기도청)이 선정됐다.

기수는 선수단의 얼굴이자, 국가의 얼굴이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선수나 올림픽 출전 자체에 큰 의미를 지닌 선수를 대표팀의 맨 앞에 세운다. 소치올림픽에 120명(선수 71명·임원 49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기수 후보로 이규혁(36·서울시청)을 일찌감치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규혁은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이번 소치대회까지 한국스포츠 사상 최초로 6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다. 그의 올림픽 무대는 늘 불운했지만, 도전정신만으로도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올림픽 정신 구현에 가장 적합한 선수인 것이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때도 척박한 환경에서 올림픽 출전이라는 기적을 일군 봅슬레이의 강광배(37·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부회장 겸 한체대 교수)가 기수로 나선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뿐 아니라 설상 종목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둬 동계 종목의 진정한 강자로 부상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힘찬 발걸음으로 소치를 밟을 한국 선수단의 얼굴은 이규혁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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